기아차, 주총서 "코로나19, 컨틴전시플랜 통해 조기 경영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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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기아차, 주총서 "코로나19, 컨틴전시플랜 통해 조기 경영안정"
  • 입력 : 2020. 03.24(화) 16:02
  • 뉴시스

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관련, "당사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계획을 통해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도/아세안 등 신흥시장의 회복으로 소폭 상승하는 전망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전망치가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동차산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 확대 추세, 주요업체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 증가, 유럽의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모빌리티 시장 규모 성장 등의 특징을 보이며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라며 ▲미래·중장기 전략인 '플랜S' 실행 본격화 ▲미래 재원 확보 수익성 제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에 따르면 '플랜S'는 선제적 전기차(EV) 전환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이라는 2대 핵심 전략으로 구성돼 있다.

기아차는 새로운 브랜드 체계를 바탕으로 EV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으로,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갖출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 차량으로, 그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로 구성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을 통해 EV를 활용한 친환경 통합이동서비스(MaaS) 사업을 벌이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진출을 통한 B2B(기업간 거래) 고객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사업을 벌이기 위한 거점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 차량공유 및 물류 서비스 용도 차량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스케이트보드 기반의 플렉서블 맞춤차로 다양한 B2B 고객의 필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미래 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성을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차량(RV) 신차의 성공적 론칭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 아울러 북미, 유럽 등 주력시장의 내실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등 시장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방침이다. 또 고정비 합리화, 품질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

박 사장은 이와 함께 "민첩한 경영체계를 구축, 젊고 다이내믹한 이미지에 걸맞는 혁신적 조직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책임경영 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날 주총에서 주우정 사내이사와 김덕중·김동원 사외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아울러 지난해 재무제표를 원안대로 승인하고,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150원으로 확정했다.

또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을 추가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주총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자들이 주총장 좌석을 2~3칸 이상 띄어 앉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착석자 기준 최소 반경 1m이상 공간을 확보했다. 주총장 입장 전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통해 발열체크를 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아울러 마스크 미착용자에게는 마스크를 배포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