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봉준호 감독, 오스카의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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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뉴욕타임스 "봉준호 감독, 오스카의 역사를 쓰고 있다"
  • 입력 : 2020. 01.15(수) 15:28
  • 뉴시스

뉴욕타임스에 실린 봉준호 감독 인터뷰 기사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NYT)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13일(현지시간) NYT는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집중 조명했다.

NYT는 봉준호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의 역사를 쓰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생충'은 자막을 싫어하는 미국인조차 극장에 향하게 하면서 미국에서 2500만 달러(약 290억원)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라며 "영화의 세계적인 성공은 오랜 전통을 가진 한국 영화의 높아지는 위상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전했다.

또한 NYT는 봉 감독이 과거 다른 작품 '살인의 추억'과 '설국열차' 등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시드니 루멧 등 세계적 영화 거장의 찬사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표현했다.

봉 감독은 "우리는 대륙이나 국가를 위한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영화 제작자는 개인적인 꿈과 강박관념을 위한 영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생충'이 한국이나 아시아권만을 겨냥한 작품이 아니라는 설명을 통해 아카데미상 수상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봉 감독은 "아시아 영화나 한국 영화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매우 드문 일"이라며 "한국 언론은 모두 흥분해 있다. 전국적인 축하 행사 같다. 당장은 이런 축제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는 일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한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그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관객이 점점 더 외국 영화에 마음을 열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기생충'의 성공이 이를 반영한다"라고 전 세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영화 문화를 짚었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