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0m 드리블 돌파 '원더골'…월드클래스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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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0m 드리블 돌파 '원더골'…월드클래스 입증
EPL 번리전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4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무리뉴 감독ㆍ언론 등 극찬…후스코어드닷컴 평점 9.3점 부여
  • 입력 : 2019. 12.08(일) 17:27
  • 최동환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27)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번리와의 2019~2020 EPL 16라운드에서 전반 32분 70m 거리를 드리블 돌파 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27)이 70m 드리블 돌파에 이은 원더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번리전서 시즌 10호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EPL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월드클래스 기량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번리와의 2019~2020 EPL 16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5-0 대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의 '폭풍 드리블 질주'가 돋보였다. 이날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70m 거리를 단독 드리블로 돌파해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시켰다.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마땅히 패스할 곳이 없자 타이밍을 재며 돌파를 시작했다. 자신을 에워싼 번리 수비수 5명을 뚫어낸 뒤 최종수비수마저 스피드로 따돌리고 번리 진영 페널티 지역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50m 거리를 돌파하고 골을 터뜨린데 이어 또 한 번 인생에 남을 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 골로 손흥민은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정규리그에서 5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2도움을 올려 10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2016~2017시즌에 21골(리그 14골 포함), 2017~2018시즌에 18골(리그 12골 포함), 2018~2019시즌에 20골(리그 12골 포함)을 넣었다.

손흥민은 앞서 전반 4분에는 해리 케인의 선제골도 도와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온 패스를 침착하게 케인에게 넘겨줬고, 케인이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7번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그에서 도움이 가장 많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9개)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토트넘은 헤리 케인의 멀티골과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무사 시소코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두면서 6승5무5패 승점 23점을 기록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영국 축구계, 언론은 손흥민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환상적인 골에 감탄했다.

그는 "오늘 손흥민은 손나우두였다. 1996년 바르셀로나에서 바비 롭슨 감독 옆에 앉아서 봤던 호나우두의 골이 떠오른다"며 "호나우두가 미드필드 뒤에서부터 돌파해 골을 넣은 것과 오늘 손흥민의 골이 닮았다. 놀라운 골이었다"고 했다.

영국 축구의 전설 개리 리네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손흥민이 자신의 최고 골 장면을 만들었다. 올 시즌 최고의 골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리버풀에서 뛰었던 해리 키웰은 BBC를 통해 "그라운드의 절반 이상을 뛰어야 하는 골이다"며 "아마도 이번 시즌에는 다시 나오지 않을 장면이다"고 놀라워했다.

BBC는 "손흥민이 토트넘 진영부터 번리 선수를 연이어 따돌리며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고 했고, CBS스포츠는 "믿을 수 없는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번 시즌 최고의 골에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으며, 더 선도 "시즌 최고의 골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풋볼런던 역시 "놀라운 원더골이었다"고 했다.

유럽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3을 부여했다. 2골을 터뜨리며 10점 만점을 받은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의 이날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 시즌 동안 가장 인상적인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27)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번리와의 2019~2020 EPL 16라운드에서 전반 32분 70m 거리를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AP/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