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차 드래프트서 두산 투수 변진수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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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차 드래프트서 두산 투수 변진수 영입
불펜 즉시 전력감ㆍ성실한 훈련 자세 높이 평가||2ㆍ3라운드는 포기…내부 젊은 선수 육성 위해||김세현은 SK로 이적…8개 구단 총 18명 선수 지명||
  • 입력 : 2019. 11.20(수) 17:30
  • 최동환 기자

KBO 2차 드래프트에서 KIA에 지명된 두산 투수 변진수. 뉴시스

KIA타이거즈가 KBO 2차 드래프트에서 불펜 즉시 전력감으로 두산 투수 투수 변진수(26)를 지명했다.

KIA는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의 사이드암 투수 변진수를 선택했다.

이날 2차 드래프트에 참석한 KIA 관계자는 "1라운드는 즉시 전력 선수를 뽑기로 하고 몇몇 후보군을 염두한 끝에 중간 계투로 곧바로 활용 가능한 변진수를 뽑았다"며 "변진수는 9월부터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려 팀에 잘 녹아들 것 같고 무엇보다 성실한 훈련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충암고 에이스 출신인 변진수는 2012년 2라운드 13순위로 두산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주로 2군에서 뛰었다.

1군 데뷔전인 2012년 6월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중간 계투로 나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첫 승을 올렸다. 2012년 31경기 31.2이닝을 소화하며 4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며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후부터 기대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3년에는 38경기에 나서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고, 2014년엔 31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5.08를 기록했다.

2015년엔 1군 말소 후 망막박리 증상으로 치료에 전념하다 10월 경찰 야구단에 입단했다.

2017년 후반 군 복무를 마치고 두산에 다시 복귀한 변진수는 2018년 10경기에서 10.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한 뒤 1군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다.

KIA는 최고 145㎞의 직구와 슬로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변진섭이 불펜에 힘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A는 2라운드부터 지명을 포기해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는 단 1명만 지명하게 됐다. 2, 3라운드에서 KIA가 원하는 선수가 마땅치 않은 데다 내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육성하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KIA 관계자의 설명이다.

KIA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젊은 불펜 투수를 보강했지만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우완투수 김세현(32)을 잃었다.

김세현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아 KIA 유니폼을 벗게 됐다.

김세현은 2006년 2차 2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뒤 우리-서울-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다 2017년 시즌 도중 KIA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KIA 소방수로 뒷문을 책임지며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위가 떨어지면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올시즌엔 5월 15일 KT전 이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하면서 40인 보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비공개로 실시된 이번 KBO 2차 드래프트에서 8개 구단 총 18명의 선수가 지명돼 새 옷으로 갈아 입게 됐다.

롯데는 최민재(SK), 한화는 이해창(KT)·정진호(두산)·이현호(두산), 삼성은 노성호(NC)·봉민호(SK), KT는 이보근(키움)·김성훈(삼성), NC는 강동연(두산)·홍성민(롯데)·김기환(삼성), LG는 백청훈(SK)·정근우(한화)·김대유(KT), SK는 김세현(KIA)·채태인(롯데)·정수민(NC)을 지명했다.

각 라운드 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이며, 구단은 군입대, 경기 참가가 불가능한 부상 등 총재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와 반드시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서 SK로 이적한 투수 김세현.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