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학교 친일잔재 만연… 31개교 친일교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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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전남학교 친일잔재 만연… 31개교 친일교가 사용
전남 18개교·광주 13개교 친일교가 사용||광주·전남교육청 "내년까지 친일잔재 청산"
  • 입력 : 2019. 10.14(월) 18:22
  • 김진영 기자 jinyoung.kim@jnilbo.com

일선 학교에 친일 잔재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학교 31개교가 친일행적이 확인된 작사,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각지에서 친일교가가 사용되는 학교는 모두 189개교로 전남에서 18개교, 광주시에서 13개교가 친일교가를 사용중이다.

친일교가는 충남 31개교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30개교, 전북 25개교, 충북 23개교, 전남 18개교, 부산 16개교, 광주 13개교, 강원 10개교, 대구, 경기 각 6개교, 경남 5개교, 대전 2개교, 울산 3개교, 서울 1개교로 나타났다. 반면 세종, 제주, 인천은 친일파 교가를 사용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광주·전남교육청은 각각 일제 잔재 청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간보고회 결과 광주시교육청은 친일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 욱일문 형상의 교표, 충혼비 양식의 석물 등 140여 건의 친일잔재를 확인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설명회와 학교별 TF 구성, 전문가그룹 판별작업, 예산교부, 철거 작업 등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시에서는 학교법인 만대학원(이사장 신흥수) 산하 광덕중·고는 지역 교육계 친일 잔재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위한 첫 사업으로 친일 교가를 교체했다. 광주일고도 교가 교체작업이 막바지다.

또 전남도교육청은 도내 115학교에서 친일잔재를 확인했다.

친일음악가가 작곡한 교가가 18개교에 달했고, 33개 학교에서는 일제 양식의 석물이, 64개 학교에서는 일제식 생활규정이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개 학교 교가의 경우 계정식(여수중), 김동진(순천월전중, 구례여중, 목포 목상고), 김성태(순천 송산초, 광양제철초, 광양제철남초, 광양제철중, 구례 전남자연과학고, 광양제철고, 순천청암고, 여수중앙여고, 진도고), 현제명(여수서초, 영광 법성고, 여수동초), 박명수(순천 팔마초), 이은상 (구례중) 등 친일 음악가가 작곡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이번에 확인된 잔재 외에도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한시적으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현장 점검을 거쳐 본격적인 청산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김진영 기자 jinyoung.kim@jnilbo.com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