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초등생들, 남북비 회담 보고 대통령께 편지써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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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광주 초등생들, 남북비 회담 보고 대통령께 편지써 '눈길'
송우초 4학년 2반 담임교사 송명희와 깨비 22명
  • 입력 : 2019. 07.07(일) 17:02
  • 노병하 기자

광주 송우초등학교 4학년2반 학생들이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보고 통일의 염원을 담아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쓰고, 힘모아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우초교 제공

광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보고 통일의 염원을 담아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쓰고, 힘모아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해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광주 송우초등학교 4학년2반 학생 22명.

이들은 최근 남북미 회동이 있은 뒤 각자 '통일 편지'를 작성해 대통령에게 보냈다. 발신인은 '송우초 4학년 2반 담임교사 송명희와 깨비 22명, 수신인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 문재인 대통령님 두 손에'라고 적었다.

'깨비'는 이 반 학생들의 애칭으로 도전과 깨움, 비전을 뜻하는 '도깨비'의 줄임말이다.

이건우 학생은 "대통령께 편지를 보내게 돼 영광"이라면서 "통일이란 게 물론 어렵고도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이뤄지리라고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학생은 또 "우리나라가 가장 늦은 통일이라는 거 알고 계시죠? 하지만 이런 말이 잊지 않습니까. 가장 늦은 통일이 가장 멋진 통일"이라며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 통일이 하루 빨리 앞당겨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망했다.

편지 아래에는 빈칸채우기 퀴즈에 이어 대통령께 드리는 마음의 선물로 '나라 수호' 쿠폰과 '환경지키기' 쿠폰을 만들어 서명과 함께 동봉했다.

이와함께 학생들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정상이 만나 통일문제를 합의한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을 기념해 제작된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작사·작곡 윤민석, 노래 서동요)에 맞춰 뮤직비디오도 직접 제작했다.

노랫말에 맞춰 파노라마식 그림을 그리고, 촬영과 편집, 합창까지 학생들이 직접 나서 2분44초짜리 뮤직비디로를 완성했다.

4학년 2반 담임인 송명희 교사는 7일 "6·30 남북미 회담을 보고 아이들이 감동받아 직접 편지도 쓰고 뮤직비디오도 구성하고 만들어 대견하다"며 "아이들이 꿈꾸는 하나된 나라, 행복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 송우초등학교 4학년2반 학생들이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보고 통일의 염원을 담아 대통령에게 손편지를 쓰고, 힘모아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우초교 제공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