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단원들이 펼치는 국악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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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신·구 단원들이 펼치는 국악의 향연
14일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
  • 입력 : 2019. 06.11(화) 18:04
  • 양가람 기자
오는 14일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펼쳐지는 '국악의 향연' 공연에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진도북놀이'를 선보인다. 사진은 전라남도 제18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북놀이'의 공연 모습.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국립남도국악원(원장 정상열)은 오는 14일 오후 7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국악의 향연'공연을 선보인다.

진도에 위치한 국립남도국악원은 본격적인 농번기로 눈코 뜰 새 없는 군민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관광객들에게 예향에서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기악 합주 '금강산·동백타령', 가야금병창 '백발가'·춘향가 중 '사랑가', 기악독주 '청성곡', 전통 민속춤 '진도북놀이', 민요 '새타령', 사물놀이 '삼도설장구' 등 총 6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금강산타령'은 1956년 국극 '견우직녀'에 쓰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중모리장단과 중중모리장단으로 표현했다. '동백타령'은 중모리, 중중모리, 세마치장단으로 평화로운 시골마을의 풍경을 노래한다. 공연날엔 '금강산·동백타령' 모두 노래 없이 기악합주로만 감상할 수 있다.

가야금병창은 판소리나 민요, 단가의 한 대목을 따로 떼어 가야금으로 반주하며 노래하는 걸 말한다. '백발가'는 허송세월 하지 말라는 경계의 내용을 중모리 장단으로 부르며,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은 느린 진양조장단으로 시작해 중모리에서 중중모리로 휘몰아치며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표현한다.

'청성곡'은 성악곡의 유려하고 섬세한 선율을 높은 음역으로 변주시킨 곡으로 장단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대금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전라남도 제18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북놀이'는 농악에서 북만 따로 독립시켜 별도의 춤으로 승화시킨 예술이다. 즉흥성과 엇박을 특징으로 꼽을만큼 가락 구성이 자유롭고 다채로운 춤이다. 공연에선 양태옥 명인만의 자유로운 춤사위를 볼 수 있다.

민요 '새타령'에서는 자진중모리장단과 육자배기토리(지방에 따라 구별되는 노래의 투)의 새로운 형식을 들을 수 있다. 사물놀이 '삼도설장구'에서는 여러 대의 장구가 연주하는 다채로운 가락이 느렸다 빨라지고, 합쳐지고 흩어지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 5월에 실시한 객원 단원 공개 채용에서 채용된 12명의 객원 단원들과 기존 단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으로 이전 '국악의 향연'보다 더욱 풍성하고 볼거리 가득한 공연이 될 것이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올해부터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공연장 지정좌석제를 운영한다.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진악당 1층 로비에서 좌석 번호가 적힌 티켓을 발급하며 공연장 입장 시 티켓을 확인 받은 후 지정된 좌석에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본 공연은 무료로 관람 할 수 있으며, 공연 당일 오후 6시20분 진도읍사무소, 6시35분 십일시 사거리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jindo.gugak.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061)540-4031~3)로 장악과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양가람 기자 garam.y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