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회차 토요 상설공연 ‘모자이크 樂(락)’ 리플렛. 광주문화재단 제공 |
이번 무대는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를 지닌 악기들이 하나의 선율로 조화를 이루며,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섬세한 국악 선율과 자유로운 재즈 즉흥연주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의 새로운 감성을 선보이며, 장애 예술인과 비장애 예술인이 함께 무대를 꾸며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모자이크’는 피아노, 보컬, 드럼, 색소폰 등 각기 다른 음악적 배경을 지닌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팀이다. 독창적인 구성과 신선한 해석으로 ‘모자이크樂(락)’이라는 고유한 무대를 선보이며, 이름처럼 다채롭고 신선한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심청가’에서 심청이가 태어나기 전, 앞을 보지 못하는 심학규와 그의 곁을 밝히려는 곽씨 부인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달빛연가’로 시작한다. 이어 ‘달빛의 속삭임에 찾아온 너를 느껴’에서는 심청이가 태어난 기쁨을 R&B와 스윙 장르로 경쾌하게 풀어낸다. ‘Show Me The 공양미’는 공양미 삼백 석을 둘러싼 화주승과 심봉사의 마음을 힙합 스타일의 중타령으로 유쾌하게 표현한다. 잔치 소식을 듣고 황성천리 길을 떠나는 장면에서는 ‘방아타령’이 펼쳐지며, 동네 사람들과 함께 방아를 찧으며 흥겹게 노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부녀상봉’에서는 심청이와 심봉사가 극적으로 만나는 감동을 전하고, ‘얼씨구나’에서는 딸을 다시 만난 기쁨에 심봉사가 눈을 뜨는 극적인 순간을 음악으로 담아낸다. 또한 ‘춘향가’ 중에서는 암행어사로 변신한 이몽룡의 출두 장면을 경쾌하게 표현한 ‘어사출두’가 연주되고, ‘흥보가’의 ‘박타령’에서는 박을 찧으며 모두에게 복을 나누는 흥보의 따뜻한 마음을 신명 나는 음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전통문화관의 모든 프로그램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토요일 전통문화관과 희경루에서 체험과 공연을 즐긴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다회용 타월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올해 토요 상설공연 상반기 무대는 이번 14회차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하반기 공연은 다음달 23일부터 시작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