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3일 오후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에 '김남주 시인 기념홀'을 개관했다고 6일 밝혔다. 유가족과 한국작가회의, 전남대 민주동우회 등 민주인사들과 정병석 전남대 총장, 박승현 전남대 총동창회장 등이 기념홀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
6일 전남대에 따르면 김남주 시인 기념홀에는 대표시 '자유', '조국은 하나다', 5·18 관련 시 '학살'과 서정시를 벽에 새겨 넣고 시집과 산문집, 번역집 등 25권의 저서가 전시됐다.
특히 그가 감옥에서 화장지에 쓴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등 육필원고 6~7편과 편지글 5편 등이 원본으로 전시됐고, 시인의 연보를 영어와 중국어, 일어 등으로 작성해 게시했다.
시인의 육성 시 오디오, 이이남의 미디어 아트, 안치환의 노래, 각종 영상과 관련자 인터뷰, 전자방명록 등이 함께 설치됐다.
앞서 전날인 2일에는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를 기리는 기념홀 개관식이 전남대 사회과학대학 본관 1층에서 열렸다.
기념홀은 '윤상원의 방'과 '윤상원 길'로 구성됐다.
방 내부에는 들불야학 활동상과 그의 어록, 박기순 열사와의 영혼결혼식에 쓰였던 '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와 함께 윤 열사의 삶이 연보형태로 사진과 함께 게시돼 있다.
정병석 전남대학교 총장은 "인류보편의 가치인 민주와 인권, 정의를 지키는데 앞장 서 온 전남대의 역사는 문학을 통해 독재에 맞서고 민주주의에 헌신했던 선배들의 삶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