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찰공무원으로 38년6개월을 근무했습니다.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춥고, 배고프고, 서럽고, 억울한 사람들이 경찰 관서를 많이 찾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포용력 있게 감싸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근무를 그렇게 해왔습니다. 날로 사회가 발전하고 변화하면서 여성·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 범죄 피해자 보호 등 인권 활동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습니다. '법률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사회복지 분야 공부를 더 하면 좋지 않겠나' 싶어서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요양보호사, 청소년 관련 등 10여개 ...
김해나 기자2022.04.28 11:01김대현 한국멸균센터 센터장 "한국멸균센터 센터장 김대현입니다. 2020년 1월 25일 코로나19 관련 첫 출동을 시작하여서 지금까지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초기에는 소방서, 보건소, 관공서 등 모두 익숙지 않고 매우 서툴렀습니다. 당연하였고 그만큼 우리나라가 청정지역이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곳을 코로나 소독하며 보냈습니다. 최근 우리는 30만명, 40만명 확진이라는 숫자를 경험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수십 차례의 변이를 거듭하면서 우리 곁에 머물고 있고 여전히 우리를 걱정하게 만듭니다. 최근 코로나 관련 규제들이 점점 풀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만 규제들이 풀리면서 모든 시민이 각자의 책임과 의무가 따라온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답답했던 규제에서 벗어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끝난 게 아니라 언제든 나와 가족을 힘들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존...
홍성장 기자2022.04.24 16:17"안녕하세요. 저는 광주대학교 소방행정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23살 김재민입니다" 저는 화재와 재난 발생 진압과 예방에 필요한 공학적인 소방시설의 설계, 시공 실무지식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지역은 삭막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회를 벗어나 자연과 역사,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유적들이 많이 있으며 남도의 자랑인 맛집들도 즐비합니다. 대표적으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과 세계자연유산인 화순 고인돌, 세계 3대 미항인 여수, 순천만국가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남도의 어느 식당을 가...
노병하 기자2022.04.21 16:00광주사람들 오혜원(29·광주장애인체육회 전문체육팀원) "저는 현재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전문체육팀에서 전국체전과 각종 국내, 국제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경기단체 육성을 돕고 있는 오혜원입니다. 제가 입사 후 조금 놀랐던 점은 우리 회사가 광주광역시의 산하기관이지만 업무가 우리 시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및 전국의 시도와 교류하는 일이 많습니다.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체전을 치를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업무 중 가장 좋아하는 일은 보도자료를 쓰는 일입니다. 장애인스포츠는 대중에게 아직 생소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마치 스포츠 기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대중에게 조금은 생소한 장애인스포츠와 우리 선수들의 낭보를 알리는 일이 보람찹니다. 또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홍...
최동환 기자2022.04.17 14:07"안녕하세요. 보성중학교 교감 김효진입니다. 저는 교감선생님이 되기 전 화학 선생님으로 있었습니다. 한 번은 제가 해남에 있을 때 게임중독으로 수업시간에 하루 종일 엎드려있던 학생이 있었어요. 그 학생을 제가 면담과 학습지도 등 여러 방법으로 지도를 했었죠. 그랬더니 그 뒤로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학교에 입학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럴 때 교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물론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학생은 선생님과 함께 이 힘든 사춘기를 잘 이겨내는 학생이 있는 반면 아예 제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학생 또한 있습니다. 그...
유슬아 PD2022.04.10 15:10"광주송정역에서 역무원으로 일하고 있고 취미 생활로 역사청년 윤동현이라는 채널로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역사, 사회 쪽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영상들을 찍고 있습니다.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는 브이로그 영상이라든지, 역사 논문을 요약해서 소개하는 영상, 또 광주·전남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는 영상도 만들고 있습니다. 5·18과 관련해서 역사 왜곡이라든지 가짜 뉴스가 되게 많이 퍼져 있고 이것에 대해서 유튜브 생태계에서도 우익들이 공격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재작년에 5·18 가짜 뉴스...
최황지 기자2022.04.14 13:32광주사람들 이윤서(광주청년센터 청년공간 팀원) "광주청년센터 청년 공간 팀원으로 청년분들이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하고 사업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일상 속, 정책을 가까이 만나는 곳'이라는 슬로건으로 청년 조례에 의해 만들어진 광주청년센터는 젊음의 거리인 충장로와 가까운 동부 경찰서 인근에 위치해 있고 층마다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청년 공유 주방은 혼자 자취를 하거나 반찬을 잘 챙겨 먹기 어려운 청년들이 함께 모여 요리를 하고 반찬을 만들 수 있어요. 은둔형 외톨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청년분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공유 공간을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현재는 전염병 확산으로 자유로운 이용이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에 많은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1층 공유 홀은 누구나 자...
김양지 PD2022.04.03 15:46광주사람들 이상록 (58·에스엠소프트 대표) "안녕하십니까. 전남에서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상록입니다. 저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IT 융합을 통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난 2005년부터 고향으로 내려와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전남의 향토기업으로 지역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조선, 에너지, 드론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기술이 기존 산업을 밀어내지 않고도 충분히 융합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전 스타기업, 전남 스타기업,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지역과 함께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으로 인해 폐염전이 늘어나 지역 특산품이 사라지는 현상이 안타까워 염전을 운영하면서도 수중에서 태양광 발전을 운영할 수 있는 스마...
김진영 기자2022.03.31 13:18"국가하구 생태복원 국정과제 채택 전국회의(이하 전국회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규견이라고 합니다. 전국회의는 말 그대로 이번 대선에 국가하구 생태복원 국정과제 채택을 위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회의는 전국 317개 사회단체와 충남도의회 금강특위, 전남도의회 기후위기 대응특위를 비롯해 농·어민단체 등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국정과제 채택을 위해서 지난해 11월 3일 전국토론회 개최, 지난 2월 7일 전국대회 출범식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등 주요정당 대선후보들에게 국정과제 채택안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2022.03.27 15:09광주사람들 김진숙(대한민국 1호 미용명장) "대한민국 미용명장 김진숙이라고 합니다. 미용을 한지 50여년 정도 됐는데 지금까지 오롯이 미용만 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현재는 미용을 통해 봉사활동 등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부터 광주에서 자랐는데, 그때 당시 광주는 정말 광주천 같은 곳에서 목욕도 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미용을 배우면서는 충장로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미용 관련뿐만 아니라 패션 등 누구보다 대중적인 문화를 먼저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광주는 시대적으로도 문화의 흐름에 따라 많이 변화하는 도시라고 생각됩니다. 미용실 등을 운영하면서 동구에서 오래 지냈는데 제가 20대 때의 충장로는 굉장히 화려하고 멋진 거리였습니다. 1980년대에는 5·18민주화운동이 있으면서 아픔도 겪었지만, 1990년대에는 문화적으...
곽지혜 기자2022.03.24 14:27광주사람들 임제훈(22·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 "안녕하세요. 저는 동강대학교 미디어콘텐츠과 과대표를 맡고 있는 22학번 임제훈입니다. 저는 4년제 대학에서 전문대학으로 진로를 바꾼 소위 'U턴 학생'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뚜렷한 목표 없이 공부를 하고 성적에 맞춰 지역 국립대(전남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지만 학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1학년을 마친 뒤 입대했습니다. 군대에서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SNS를 통해 개성 있고 창의적인 영상을 접하면서 영상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제대 후 인생의 멘토를 만나 우연히 미디어 영상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복학 대신 촬영, 영상 제작, 편집, SNS 관리, 콘텐츠 기획 등 사회에서 다양한 일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와중에 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이론 ...
최권범 기자2022.03.20 15:36광주사람들 백승선(54·민주노총 광주본부 대외협력국장) "안녕하세요, 저는 백승선입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에서 대외협력국장으로 일하고 있고, 시 농민회에서는 정치위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동네에서는 평동 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주말이면 주민들과 봉사활동을 하는 행복동 사람들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네를 바꾸고,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와 농민들이 본인들이 하는 일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주민들의 삶을 좀 더 바꿔보고자 평동 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 반대를 위한 주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란 권력이나 재화 등을 누구를 위해 사용할 지를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 동네에서 정치는 그런 것을 해결해 주지 못했습니다. 행정이 제대로 하지 못한 일을 정치가 바...
양가람 기자2022.03.17 12:37광주사람들 손명은(34·발산마을 협동조합 대표) "광주 서구 발산마을에서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송명은이라고 합니다. 협동조합은 발산마을에서 터를 잡은 청년들 6팀이 구성했는데,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면서 마을에서 즐겁게 사는 게 신조에요. 저희가 마을 공익을 위해 운영하는 대표 프로그램은 '골목이웃회'입니다.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마을의 고민, 소식들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이야기가 행복 장학금인데요. 주민들이 우유팩, 종이 쓰레기, 공병을 모아서 다시 판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정류장 프로그램을 시작했어요. 시민들과 함께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 세척, 분쇄, 사출 등의 과정을 거쳐 열쇠고리 등의 생활용품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활동이 활발한데, 광주...
도선인 기자2022.03.13 15:58배미선(56·마을활동가)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토박이이자 마을 활동가 배미선입니다. 저에게 광주란 어린 시절 사직공원 올라가며 아빠가 사주신 솜사탕의 달콤함, 광주천 냇물에서 친구들과 물놀이 했던 아련한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1980년 5월 어느 날 아카시아 향기가 날리던 교정에 총을 들고 있던 군인과 마주치고 며칠 후 태극기로 덮인 관을 실은 손수레를 마주했던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대학생활 4년 내내 5월이면 '투사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최루탄 가스에 눈물 흘리고, 캠퍼스 잔디밭에서 통기타 반주에 파전, 깍두기에 막걸리를 마시던 낭만도 있는 곳이 제가 기억하고 살아온 광주입니다. 대학 졸업 후 직장 때문에 몇 년을 서울에서 지낸 적이 있는데 저는 너무 혼잡하고 커다란 도시가 낯설고 싫었습니다, 그래서 시간만 되면 광주에 내려왔고 결혼 후에...
김은지 기자2022.03.10 09:25"광주전남 축구연맹 집행위원장으로 축구단체를 꾸려가며 아파트관리소장도 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운동을 잘했고 영광 중·고등학교를 나와, 인천체육전문학교 축구부를 졸업했습니다. 그 뒤로 국제심판 10년, 프로축구 전담 주심 6년을 거쳐 평생 축구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1996년도 프로축구 마지막 결승전 주심을 봤는데 당시 경기는 그야말로 '전쟁'이었습니다. 삼성 3·현대 2, 총 5명의 선수가 퇴장된 경기였고 당시 모든 축구인들이 아끼던 작년에 세상을 떠난 유상철 선수가 골도 넣었죠. 그 경기를 소신껏 과단성 있게 마무리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시간이 흘러도 '불후의 명경기'에 재방영될 정도로 다시 없을 경기입니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관객들이 물병도 던지고 항의도 많이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체육교사를 그만두고 국제심판하려고 올라...
김양지 PD2022.03.06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