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성군청에서 직장조정팀 감독을 맡는 고광선입니다. 장성에는 조정 실업팀 선수단이 있습니다. 선수들은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지상훈련과 수상훈련을 반복하는데요. 특히 조정훈련은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장성호에서 진행됩니다. 장성호는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파도가 일지 않아 조정훈련에 최적의 조건이 됩니다. 조정이라는 종목 자체가 체력소모가 참 큰 운동인데요. 특히 상, 하체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전신운동이라 할 수 있죠. 힘든 운동인 만큼 감독으로 있으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거나, 무릎이 아프다고 하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참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장성에 있는 중, 고등학교 선수들은 열심히 해서 대학에 무탈하게 입학했으면 좋겠고요. 실업팀 선수들은 국가대표도 달고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장성조정팀에서는 지난해 국가대표에 선발된...
도선인 기자2021.07.04 14:58"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남부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재학 중인 28세 박윤열 입니다.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해 선수의 꿈도 키워왔지만 아쉽게도 부상과 주변 환경으로 인해 꿈을 접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치 않아 이쪽 업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선수트레이너로서의 길을 선택하여 현재 나아가는 중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선수트레이너로서 한 팀 혹은 한 선수의 몸을 관리하기 위해 더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지금은 기존의 전공(운동처방학과)을 졸업하고, 물리치료학과 학사편입하여 트레이너로서의 자질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부상으로 이루지 못해 미래에 대한 목표가 없어, 잠시 방황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적어도 부상으로 야구 혹은 운동을 그만두는 후배들을 만들지 말자'라는 각오가 생겨 이 일을 선택하게 ...
김은지 기자2021.07.01 16:34"㈜스마트테크를 운영하고 있는 박인철입니다. 광주라는 도시는5·18민주화운동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호남의 빛을 넘어 대한민국을 비춰줄 아름다운 고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랑스러운 광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으로써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정확한 진상규명과 더이상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왜곡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국과 전세계는 장기적인 코로나19로 일회용마스크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황사, 초미세먼지까지 발생하면서 일회용마스크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 부터 '마스크요일제 구매'가 시행될 정도로 마스크 수요부족이 극심해짐에 따라 보건 차원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생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회용 마스크가 탄생하기 까지 작업자들이 자동설비 기계에 재료를 걸어두면 마스크 겉감과 안감...
조진용 기자2021.06.29 10:49"광천동 도자기 공방인 '올리공방'을 운영하는 이한결입니다. 도자기 전공을 하면서 느낀 것이 일반인분들이 도자기라는 분야를 너무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게 생각하신다는 거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체험할 수 있고, 도자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올리공방에는 정규반, 원데이 클래스 등이 있습니다. 도자기를 처음 만들어 보시거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은 원데이 클래스를 많이 하십니다. 흙 반죽을 가지고 원하는 형태를 만든 다음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그릇이나 컵 등을 완성하는 수업인데, '내가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도자기'를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공방을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요. 처음 들어오실 때도, 도자기를 만드실 때도 어색해 하셨던 손님들이 점점 수업 과정을 즐거워하시고, 본인만의...
김해나 기자2021.06.27 14:09"저는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총무팀장을 맡고 있는 김영배입니다. 광주장애인체육회는 2007년에 설립되어 장애인들이 체육활동 참여를 통해서 건강을 증진하고 알차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생활체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체육에 재능 있는 장애인들을 발굴하여 전문체육 선수로 육성하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아시안게임, 패럴림픽 등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여 국위를 선양하고 우리시 위상을 높이도록 선수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는 체육단체입니다. 올해 8월 개최 예정인 도쿄패럴림픽에 4개 종목에 13명의 선수 및 지도자가 참가 예정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 3개 이상을 획득하도록 모든 역략을 집중하여 뒷받침하도록 하겠으며, 또한 10월 경북 구미에서 개최되는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체계적인 훈련지원을 통해 종합순위 한 자릿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최동환 기자2021.06.24 16:06광주사람들 김기승(광주시청 구두수선소 운영) "안녕하세요. 17년간 광주시청에서 구두수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승이라고 합니다. 17년 전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에 '광주시청 구두수선소 운영자 모집 공고'를 우연찮게 보고 입찰에 응했고, 운이 좋게 낙찰이 됐습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구두에 대해 전혀 모르고 기술력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전략도 없이 무작정 운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일을 보다 전문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회원제와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단순히 자리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제가 직접 사무실로 찾아갔고, 주 2회 구두를 닦아주는 회원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정기인사때마다 광주시 해당 부서로부터 인사내용을 파악해 회원들의 신규 사무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배달사고를 없앨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두 모...
박수진 기자2021.06.22 16:53광주사람들 공현식(구례 '고차수' 찻집 운영) "저는 구례 지리산 자락에서 차를 덖고 연구하는 제다인 공현식입니다. 차를 덖어온 지 20여년이 되었고 구례에 '고차수'라는 상호의 찻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500년 전 연기조사(경덕왕 742~765, 구례 화엄사 창건)가 어머님께 바쳤던 효심의 차 공양이 천년고찰 화엄사에 전해졌고, 열아홉에 시집오신 제 어머니께서 화엄사 스님들께 바쳤던 정성어린 차 공양에 이어 저 역시 차와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습니다. '고차수'의 작설차는 지리산 골짜기의 야생 찻잎으로 구증구포의 전통 방식을 이용해 만듭니다. 깊은 산속 바위틈과 대나무 사이에서 자란 야생 찻잎은 아홉 번 덖음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그 풍미와 맛을 끌어올릴 수 있음을 알기 때문에 구증구포 전통 방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서너 번 덖어서 수분이 있는 상태...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2021.06.17 13:37"5·18에서 부끄럽게 살아남은 자로서 자괴감, 죄책감을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광주 학다리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고3때 은사님이셨던 김준태 시인을 통해 문학의 길을 배웠습니다. 80년 5월을 겪고 나서 많은 친구들과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광주 젊은 벗들'을 결성해 시 낭송 운동을 하기도 했고 83년 12월에는 서울에서 발간되는 '민의'라는 잡지에 신인으로 등단해 첫 시집으로 《세월아, 삶아》를 냈습니다. 그 후에 총 5권의 시집을 냈고 최근에는 2019년 《광주문학 정신과 그 뿌리를 찾아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출판계에 몸담으며 꾸준히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광주는 제 청춘의 모든 삶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곳입니다. 처음으로 문학의 진정한 뜻을 알게 해준 도시이자 그 이후 삶을 규정했던 역사의 땅, 혼이 살아 있는 곳으로 광주를 기억합니다. 지금은 ...
김양지 PD2021.07.20 15:07광주사람들 박흥산(56·㈔광주·전남6월항쟁 상임이사) "사단법인 광주·전남6월항쟁 상임이사 박흥산입니다. 올해는 6월항쟁 34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6월항쟁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학생 중심의 시위가 벌어졌지만, 6월항쟁을 계기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습니다. 1987년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6월항쟁에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금남로 밤을 가득 메웠던 시민들의 뜨거운 물결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두운 시대를 밝힌 것은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기 전부터 시민들이 먼저 도착해 자리를 지키며 새벽녘까지 함께 했습니다. 6월 항쟁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계기입니다. 1980년 5월 군홧발에 처참히 짓밟힌 광주의 투쟁 정신은 7년 후 6월 항쟁을 통해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 마침내 민주주의를 ...
김진영 기자2021.06.15 15:43"돈이 없어 할 수 없는 것들, 돈 때문에 포기했던 것들이 참 슬프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 이것이 저 만의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돈이 없던 청소년기 IMF였고, 구직이 어려운 지금도 사회·경제적 구조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돈과 빚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광주청년드림은행은 2018년부터 광주시와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 센터가 함께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청년층에 특화한 금융복지 차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으로, 지자체에서는 광주가 유일한데요. 돈과 빚으로 고민하는 청년분들께 1대1 무료 재무 상담을 해드리고 빚이 많으신 분들은 신용회복 제도 연계와 함께 신용회복 지원금도 드리고 있습니다. 그 밖에 경제교육, 소모임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이 금융에 대해 잘 알 수 있...
김양지 PD2021.06.20 14:19"저는 30년동안 사직동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면서 주민자치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사직동에 둥지를 틀었을때만 해도 시내와 가까워서 상권이 발달했었습니다. IMF를 겪으면서 사직동도 쇠락의 길을 걸었고 이곳을 떠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빈집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직동에서만 대략 16개 정도의 주민자치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낙후된 주거공간과 주민 고령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는 일이나 어르신들 말벗을 해드리거나, 어른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하는 일이죠. 양가 부모님이 안계셔서 인지, 어르신들이 많은 사직동이 고향의 품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주민자치활동을 열심히 하는 이유는 20년 전 사직동 이웃들에게 도움받은 기억을 잊지 못해서입니다. 금은방을 운영한지 10년쯤 되던해 금은방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10년간 피땀흘려 번 재산을 그날 하...
박상지 기자2021.06.13 15:57광주사람들 윤재경(리을피읖책방주인·사진작가·디자이너·쓰믈리에)씨. "리을피읖은 한글 받침자인데 받침을 쓰는 단어는 유일하게 시를 읊다가 있어요. 읊다, 읊조리다란 단어가 없으면 받침이 없는 거죠. 하나를 위한 하나. 책방을 시작하며 한달에 한 출판사만 큐레이션했어요. 다른책은 다 감춰두고 그 출판사의 책들로 진열했죠. 책방이 한 출판사를 위한 팝업스토어였던 거죠. 길거리에서 주워오는 걸 좋아해요. 쓰레기를 감별하는 사람이라고 자칭 쓰믈리에라고 이름 붙였죠. 요즘 것, 흔한 것은 관심이 없고 오래된 것, 20~30년 된 것.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것들을 좋아해요. 돈이 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단순한 물건 이상의 것이죠. 자세히 들여보면 생활상을 볼 수 있고 누군가의 이야기가 보이기도 하죠. 처음 물건을 가지고 오면 무조건 막 닦아버리고 그런게 아니라 당분간 놔둬요. ...
최황지 기자2021.06.10 15:21"저는 광양매화빵 개발자이고요. 빵집이야기에서 빵을 만들고 있는 제빵사 박만규라고 합니다. 저희 시대 때는 특별한 직업이 없었고 서울에서 지인이 빵집을 하고 있어서 잠깐 일을 도와주러 갔다가 지금까지 30년간 빵집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자격증 없이 빵을 만들 수 있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자격증 없이 중국집이나 제과점이나 공장에 들어가서 특별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일을 했었습니다. 빵을 만들다보니 너무 맛있어서 계속 만들게 됐고요. 군대 제대하고 나서도 제빵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너무 재밌어서 30년간 이어져왔네요. 내가 만든 빵을 소비자들이 와서 찾고 하나하나 제품을 개발하면서 성취감을 얻었고, 나중에 빵집을 차려 장사하면서 손님과 즐겁게 지내는 삶을 꿈꿔왔습니다. 서울에 있다가 한 20년 전에 광양에 와서 장사를 하게 됐습니다. 한 15년 동안 빵을 하다보니...
오선우 기자2021.06.08 16:03"광주에서 태어나 북구 용전동에서 HDT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오준호입니다. 제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초등학생 어린 시절이었지만 집이 충장로였기 때문에 광주는 고향을 넘어 참 뜻깊은 도시입니다. 1980년의 광주는 슈퍼마켓 하나도 털리지 않을 정도로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독재정권에 맞섰던 도시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 대학을 마칠 때까지 저를 품어준 도시임과 동시에 전 세계 어디를 나가서도 자랑스러운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HDT는 세계 최초로 저선량 저피폭 엑스레이를 개발해서 세계 특허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사실 광주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공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지금 IPO를 준비 중인데 실제로 광주에 투자회사들이 많이 없기도 하고 수도권에서 떨어져 있다는 부분들이 자금이 필요하거나 상장을 해야하는 부분에서는 많이 어렵습니다....
곽지혜 기자2021.06.06 15:16광주사람들 이한결(22·기후활동가) "안녕하세요. 저는 광주 청소년 기후연대모임 1.5도씨를 운영하고 있는 이한결이라고 합니다. 이 모임은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시대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함께 연대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모임입니다. 지금 코로나도 그렇고 태풍도 그렇고 다양한 기후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오르면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기온이 1.5도 이상 오르기 전에 공부하고 행동한다는 의미를 담아 모임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광주사람들 이한결(22·기후활동가) 제가 모임을 처음 만든 건 2019년 여름이었는데요,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생소하고 충격적이었습니요. 더 알아보고 싶어서 계속 공부하던 중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게 됐습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실천해보자고 결심, 자전거를 타고 ...
양가람 기자2021.06.03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