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의 내홍으로 5·18 사적지의 정비와 성역화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다.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대한 신군부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발생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 점 중 하나다.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적지를 보존하는 것도 후대의 당연한 의무다. 사실상 논의마저 중단된 ‘5·18 정신의 계승’이 안타까운 일이다.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5·18 구묘역 성역화사업 추진협의체가 진행 중인 5·18 사적 제24호 광주 북구 망월동 5·18구묘역 성역화 사업이 단체 간 이견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와 연관된 5·18 유공자의 비위 의혹으로 단체 내홍과 집행부 파행이 지난해 하반기 내내 이어지면서 사실상 관련 논의가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해체를 요구하는 내부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5·18 사적...
2024.03.21 17:05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에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선출됐다. 그동안 추대 형식으로 이어지며 표면적으로는 비교적 조용히 치러졌던 광주상의 회장 선거가 이번에는 18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록 낙선했지만 상의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끝까지 완주하며 선전을 펼친 김보곤 디케이 회장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 새롭게 선출된 한상원 회장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경제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광주지역 경제는 어느 때보다 극한의 어려움에 놓여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 광주의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4.6% 감소했고 건설수주는 같은 기간 64.5% 급감했다. 치솟는 물가도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전체 노동자 가운데 44%가 비정규직으로 이들의 월 평균 임금 또한 201만 원으로 부산과 대구 등 6대 광역시 가운데 최저 수준에 머...
2024.03.20 16:51국립 목포해양대학교가 무리하게 인천대학교와 통합을 추진하려다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목포해양대 본부측은 공청회 과정 중에 ‘인천대와 통합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발표했음에도 결국 구성원 투표를 거친 후에 인천대 통합안 선정됐다. 본부측은 이후 면밀히 검토결과 인천대의 ‘통합 논의 불가’입장과 법률적으로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통합이 무산됐다. 목포해양대는 지난 2월 14일 대학 미래 생존전략 정책(안)으로 선정된 ‘인천대 통합(안)’을 정밀 검증한 결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목포해양대는 앞서 글로컬대학30 선정과 항구적인 미래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공모전을 실시했다. 이후 공청회 등을 통해 △인천대 통합 △목포대 통합 △자체 혁신 등의 안을 최종 선정했다. 목포해양대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선정된 안을 표결에 붙혀 ‘인천...
2024.03.20 16:51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광주·전남 출신 정치인들이 사실상 배제됐다. 이른바 ‘호남 홀대론’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정치적 험지인 호남에 지역출신 인사를 당선권에 포함시킬 경우 균형 잡힌 대표성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정당의 이미지를 바꾸고, 더 많은 유권자에게 국민의힘을 알릴 기회를 포기한 국민의힘의 결정이 안타깝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로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과 김화진 전 전남도당 위원장 등 지역 출신 정치인 6명이 등록했지만 비례대표 공천 순번 발표 결과 당선 안정권인 20번 이내에는 단 한사람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 마나 순천 출신이라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만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8번에 배정됐다. 보수불모지인 광주·전남에서 어렵게 당세를 키워 온 정치인들이 모두 배제된 셈이다. ...
2024.03.19 17:12전남도가 도내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 ‘통합형 의대 신설’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국립의대 설립을 놓고 목포와 순천간의 ‘동서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통해 전남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의미로 읽힌다. 19일 전남도는 전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전남 국립 통합 의대 신설’을 정식 건의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계획에 ‘전남 의대 신설’을 포함시켜 달라는 게 주된 요지다. 전남의 롤모델은 캐나다 노던 온타리오 의대로, 서부캠퍼스와 동부캠퍼스에 각각 의대를 운영 중인 사례를 벤치마킹 해 목포대와 순천대에 통합형 의대를 유치하겠다는 취지다. 목포와 순천 간 거리가 120㎞, 차량으로 1시간 30분 가량 소요돼 노던 온타리오 의대의 양 캠퍼스 간 거리(1000㎞)보다 훨씬 짧은 점과 지역 내 폭 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남도...
2024.03.19 17:11광주시가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로 없이 장록교 재가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황룡강을 가로질러 송정동과 평동교를 연결하는 길이 약 300m, 왕복 2차로인 장록교는 1979년 개통했다. 별도 보행 시설이 없어 그동안 장록교를 통행하는 보행자들은 난간에 바짝 붙어 걸으며 다리를 건너왔다. 광주시와 영산강환경청은 시설 노후와 집중호우 때 물 흐름에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장록교를 철거해 재가설할 예정이다. 문제는 재가설을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장록교에 ‘교각 우회’ 팻말이 세워지면서 장록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장록교 없이 마을에서 도심을 향하려면 수 ㎞를 돌아가야 한다며 안전한 보행로가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장록교 ‘보행 금지’ 조처가 교통약자를 무시한 차량 우선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강현(진보당) 광산구의회 의원...
2024.03.18 17:24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과 야당 등 광주·전남지역 본선 대진표가 꾸려졌다. 이번 총선은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이면서, 21대 거대 야당으로 제 역할을 방기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다. 후보자 한사람 한사람의 페어플레이로 정당하고 깨끗한 선거전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 정책을 꼼꼼히 가려내는 유권자의 관심도 필요하다.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공천은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혼돈의 연속이었다. 당장 야당인 민주당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광주의 경우 8명 중 7명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전남도 10곳 중 5명의 신인 후보가 공천의 관문을 통과했다. 여기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광주·전남 선거구 18곳에 모두 후보를 공천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송영길 후보가 등판하고 녹색정의...
2024.03.18 17:25광주지역 경제계를 이끌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17일 김보곤 디케이 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등록을 마쳤다. (가나다순) 18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이다. 지역의 기업과 상공인들이 모여 만든 광주상의는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다. 이번 선거가 침체된 광주의 경제를 살리는 비전 경쟁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이날 김보곤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회원이 주인되는 회원 중심의 광주상의 운영’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총괄본부를 신설해 일자리 관련 사업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업지원 통합민원센터 구축과 회원사 대상 대출한도 및 이자차액 보전 확대, 수서역 광주·전남·북 비즈니스 라운지 개설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상원 회장은 군공항 이전 부지에 미래산업 유치 등을 공약했다. 양대노총 관계자들과 교류와 소통을 통해 산업평화선언...
2024.03.17 16:56윤석열 대통령이 전남지역 최대 현안인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공식석상에서 전남 의대 신설 추진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전남에 국립 의대가 절실하다’는 김영록 지사의 공식 제안에 “어느 대학에 할 지 정해주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의 일관성 있고 과감한 의료개혁과 강소전문병원 중심의 의료체계 개편에 적극 찬성한다”며 “전남에서 이를 적용키 위해서는 국립 의과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약속을 받아냈다. 토론회 직후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도 “(오늘 토론회에서)전남은 큰 선물 받은 듯하다”며 “의과대학 건의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느 대학인지 정하면 임기 중에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고 말하며, 윤 대통령의 답변...
2024.03.17 16:55광주도심 주요 상권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확충된 공영주차장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접근성·유료화 등으로 인해 공영주차장 이용객이 저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남구에 따르면 양림동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22년 6월 양림역사문화마을 제1공영주차장을 개방했다. 하지만 2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지만 주요 상권 주변엔 여전히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광주 서구 치평동 먹자골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구는 인근 원룸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먹자골목 내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 33면 규모의 느티나무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이곳 역시 공영주차장은 한산한 가운데 상권 주변은 불법주정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영주차장의 외면은 주요상권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료 운영으로 인해 이용률이 저조해서다. 공영주차장 확보에도 ...
2024.03.14 17:02광주경찰이 민생을 위협하는 ‘10대 악성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거짓 정보나 속임수로 이익을 얻거나 다른 사람에게 손실을 입히는 사기행위에 의한 피해는 피해자 개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다. 비정상적 방법으로 국민의 건강한 일상을 좀먹는 반칙과 부조리를 근절하겠다는 광주경찰이 듬직하다. 1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사기범죄는 지난 2019년 7760건에서 지난해 9742건으로 25.5%(1982건)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범죄 가운데 사기범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7.5%에서 23.2%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투자 리딩방 사기와 연애 빙자 사기 등 통신·금융서비스의 발달로 국경과 상관이 없고 비대면의 특성을 보이는 신종사기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스미싱같은 신종사기부터 신용카드 사기...
2024.03.14 17:01광주 중앙공원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엉터리로 추진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13일 전남일보가 주최한 시민 토론회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시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지만 수년째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광주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거나 ‘광주시가 민간사업자와 이익공동체’라는 등의 원성이 쏟아졌다. 중앙공원 1지구는 광주 10개 민간공원 가운데 압도적으로 특혜 논란이 많은 곳이다. 공익성이 가장 우선 돼야 할 사업이지만 사업시행자가 광주도시공사에서 민간업체로 교체됐고, 용도지역변경부터 후분양 전환까지 계획단계를 거칠 때마다 비공원시설 면적과 아파트 세대 수가 증가한 것도 10개 민간공원중 유일한 사례다. 아파트 단지내 도로를 공원시설로 인정한 것도 이례적인 상황이다. 선분양을 전제로 사업자가 제시한 분양가 또한 납득하기 ...
2024.03.13 17:37여수시에 잔존하는 ‘여수시 농어촌거주 미혼남성 국제결혼 지원에 관한 조례’가 원성을 사고 있다. 농어촌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지만 농촌 총각에 외국인 신부를 구하라고 독려하는 ‘시대착오적’ 조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미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이 같은 논란에 관련 조례를 폐지했지만 여수시는 2011년 제정이후 현재까지 잔존해 있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여수시 농어촌거주 미혼남성 국제결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관내 거주하는 33세 이상 45세 이하 미혼남성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면 1인 1회 500만 원 이내로 결혼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원만한 가정을 이루게 함으로써 농·어업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고 농어촌사회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사 조례가 있던 타 지역들은 여성인권 침해와 매매...
2024.03.13 17:36광주지역 일선학교의 늘봄학교가 시행 초 혼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늘봄학교가 광주지역 32곳의 학교에서 하반기 전면시행을 앞두고 시범 운영중이다. 늘봄학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정규수업 외 시간에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받는 제도로, 늘봄학교에 자녀를 맡긴 맞벌이 부부에겐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평가다. 아이를 종일 돌보는 게 어려운데 믿을 수 있는 공간에 정해진 시간까지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늘봄학교 시범운영 기간 정규수업 이후 2시간만 운영되고 있어 돌봄공백 해소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고 있다. 늘봄학교 취지가 돌봄공백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임에도 여전히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원에 의존하는 모습이다. 늘봄학교 개념이나 시스템이 헷갈려 학부모들의 혼란을 가중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 광주 빛여울초는 늘봄...
2024.03.12 17:38강진과 영암, 해남이 각자의 관광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강해영’’프로젝트를 내놨다. 3개 군이 힘을 모아 관광을 통한 생활인구를 유입하는 등 인구소멸 대응의 모범 선례를 남기겠다는 것이다. 강진과 영암, 해남을 비롯한 전남은 바다와 산, 강이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면서 역사와 문화 등 인문학적 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지역의 가치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진과 영암, 해남을 응원한다. 강진과 영암, 해남은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 자원과 함께 역사적 유산과 문화적 특색을 갖춘 전남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이다. 당장 강진은 조선 시대 대학자인 정약용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부터 가우도와 월출산 등 남도답사1번지로 유명하다.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해남도 땅끝부터 미황사와 우수영, 대흥사 등 역사적 가치가 큰 관광자원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월출산...
2024.03.12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