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권자의 시간, 투표로 민심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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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유권자의 시간, 투표로 민심 보여줘야
29~30일 이틀간 사전투표
  • 입력 : 2025. 05.28(수) 17:31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29~30일 진행된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전방위 홍보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경제와 민생부터 외교와 안보, 통상까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다. 선택의 시간,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사전투표는 선거 당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을 위해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후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무려 36.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 10명 중 3~4명이 본 투표를 하지 않고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특히 광주는 48.27%, 전남은 51.4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보다 각각 11.34%p, 14.52%p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정치권도 사전투표 결과가 본 투표 이전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투표율 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대선은 계엄과 탄핵으로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다. 하지만 각 정당과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혐오·차별·배제 등 분열의 정치만 보여줬을 뿐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7일 진행된 마지막 정치 분야 TV토론에서도 후보들은 상대의 허물을 들추거나 뻔한 거짓말, 저급한 폭로에만 급급해 유권자를 실망시켰다. 사전투표 하루 전인 28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는 기간에 돌입하고, 각 정당이 사전투표를 코앞에 두고 공약집을 늑장 발간한 것도 ‘깜깜이 선거’를 부추기고 있다.

그렇더라도 유권자들은 공약집과 공보물을 꼼꼼히 읽고 사전투표에 참여해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 설령 지지하는 후보가 없더라도 차선의 후보를 찾아 표를 던지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사전투표부터 본 투표까지 한 점 부정 시비가 끼어들 수 없도록 투명하고 명확하게 선거관리에 나서야 한다. 다가온 심판의 시간, 유권자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