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교통약자를 위한 보행로 없이 장록교 재가설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황룡강을 가로질러 송정동과 평동교를 연결하는 길이 약 300m, 왕복 2차로인 장록교는 1979년 개통했다. 별도 보행 시설이 없어 그동안 장록교를 통행하는 보행자들은 난간에 바짝 붙어 걸으며 다리를 건너왔다. 광주시와 영산강환경청은 시설 노후와 집중호우 때 물 흐름에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장록교를 철거해 재가설할 예정이다. 문제는 재가설을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장록교에 ‘교각 우회’ 팻말이 세워지면서 장록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장록교 없이 마을에서 도심을 향하려면 수 ㎞를 돌아가야 한다며 안전한 보행로가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장록교 ‘보행 금지’ 조처가 교통약자를 무시한 차량 우선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강현(진보당) 광산구의회 의원...
2024.03.18 17:24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과 야당 등 광주·전남지역 본선 대진표가 꾸려졌다. 이번 총선은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이면서, 21대 거대 야당으로 제 역할을 방기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다. 후보자 한사람 한사람의 페어플레이로 정당하고 깨끗한 선거전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 정책을 꼼꼼히 가려내는 유권자의 관심도 필요하다.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공천은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혼돈의 연속이었다. 당장 야당인 민주당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광주의 경우 8명 중 7명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전남도 10곳 중 5명의 신인 후보가 공천의 관문을 통과했다. 여기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광주·전남 선거구 18곳에 모두 후보를 공천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송영길 후보가 등판하고 녹색정의...
2024.03.18 17:25파리(Paris), 프랑스의 수도.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도시이다. 문화예술의 도시, 사랑의 도시, 빛의 도시라는 별칭을 지니며 모든 이들이 꼭 가보고 싶은 도시이다. 에펠탑과 센느강, 르불 박물관과 개선문 등 도시의 상징물들과 역사 문화자원을 보유한 명소들이 수두룩하다. 금년 여름 2024 하계 올림픽(7. 26- 8. 11)이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월, 파리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자전거와 보행 친화도시를 위한 중대한 정책을 결정했다. 도심 자동차 주차비의 대폭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사전에 주민투표도 거쳤다. 10% ...
2024.03.18 13:46국민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여야 대진표는 거의 다 짜여졌다. 오는 21~22일 총선후보자 등록을 하면, 28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4·10 선거일 전 까지 13일간 각 정당과 후보들은 전국에서 뜨거운 유세전을 펼칠 것이다. 선거는 흔히 구도와 프레임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그 틀에서 흐름과 추세를 읽고, 결과를 예측한다. 이번 총선은 공천부터 파열음과 각종 논란 속에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고전해 당 지지율을 깎아 먹었다. 친명(친이재명) 사당화, 비주류 ...
2024.03.18 13:472002년 월드컵 4강의 뜨거운 함성소리가 들렸던 광주월드컵경기장, 세계대학생들의 스포츠축제인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단일 종목으로는 두 번째로 참가국이 많은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앞으로 개최될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까지…. 광주는 아시아를 선도하는 스포츠 도시를 넘어 글로벌 스포츠를 리드하는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힘차게 시작했다. 이제 스포츠도시 광주는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필자는 다양한 국제 스포츠이벤트 참여 경험과 연구경력을 바탕으로 어...
2024.03.18 13:46“세상에서 가장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은 바로 가난한 사람이다.” 누가 이런 폭탄발언을 했을까. 선거철 나온 발언이라면 전체 판세를 뒤흔들면서 수백만표 갉아먹는 대형 악제이자 먹잇감임에 충분하다. 진정하고 그의 얘기를 더 들어보자. “그들은 자유를 주면 함정이라 얘기하고, 작은 사업을 얘기하면 돈을 별로 못 번다고 얘기하고, 큰 사업을 얘기하면 돈이 없다고 불평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자고 제안하면 경험이 없다고 변명한다.” 비판의 강도가 점점 세진다. 갈수록 가관이다. “사업에 대해 얘기하면 경쟁이 치...
2024.03.18 10:24광주지역 경제계를 이끌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17일 김보곤 디케이 회장과 한상원 다스코 회장이 등록을 마쳤다. (가나다순) 18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이다. 지역의 기업과 상공인들이 모여 만든 광주상의는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다. 이번 선거가 침체된 광주의 경제를 살리는 비전 경쟁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이날 김보곤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회원이 주인되는 회원 중심의 광주상의 운영’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총괄본부를 신설해 일자리 관련 사업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업지원 통합민원센터 구축과 회원사 대상 대출한도 및 이자차액 보전 확대, 수서역 광주·전남·북 비즈니스 라운지 개설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상원 회장은 군공항 이전 부지에 미래산업 유치 등을 공약했다. 양대노총 관계자들과 교류와 소통을 통해 산업평화선언...
2024.03.17 16:56윤석열 대통령이 전남지역 최대 현안인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공식석상에서 전남 의대 신설 추진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전남에 국립 의대가 절실하다’는 김영록 지사의 공식 제안에 “어느 대학에 할 지 정해주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부의 일관성 있고 과감한 의료개혁과 강소전문병원 중심의 의료체계 개편에 적극 찬성한다”며 “전남에서 이를 적용키 위해서는 국립 의과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약속을 받아냈다. 토론회 직후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도 “(오늘 토론회에서)전남은 큰 선물 받은 듯하다”며 “의과대학 건의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느 대학인지 정하면 임기 중에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여겨진다”고 말하며, 윤 대통령의 답변...
2024.03.17 16:55파격적이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의 허를 찌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그의 특이함은 배우를 아카데미 수상자로 만드는 제조기와도 같다 할까. 전작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2019)에서도 올리비아 콜맨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을 만큼 연기력이 돋보였고, 여왕을 괴팍하고도 아둔한 바보처럼 그려낸 감독이 누구인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인 영화 ‘가여운 것들’은 심리학자 매슬로(A. H. Maslow)가 말한 인간의 욕구 단계설을 화면에 입증해 보이는 것 같았다. 특히 ‘인간의 기초적 욕구인 생리적 욕구...
2024.03.17 15:11송기두가 쓴 『어쩌면 문 너머』라는 그림책이 있다. 이 책은 ‘문 너머’의 궁금증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조나단’의 『갈매기의 꿈』을 읽으면 조나단이 고속 비행의 한계를 넘지 못해 괴로워한다. 좌절 끝에 결국 깨달음을 얻어 날개 끝만 펼친 채 활강하는 방법으로 갈매기의 한계를 넘어선다. 그런 뒤 빠른 속도에 도달하는 이야기다.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라는 마지막 가르침을 남기고 빛이 돼 새로운 세계로 떠나간다. 꿈 이야기는 이해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얼핏 보면 허황한 판타지물 같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 아이들도 더는 궁금해하지 않을...
2024.03.17 15:0420살은 미래를 향한 꿈과 도전의 시작이자 인생의 중요한 시기다. 어린 시절 순수함을 벗어나 어른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는 때로 올해 스무 해를 맞는 KTX가 한층 더 성장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2004년 4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는 부산역에서 5시 5분에 출발한 서울행 #74열차로 서울역에 2시간 49분만에 도착하면서 고속철도 시대를 열었다. 지역 첫 열차는 광주역 5시 20분, 목포역 6시40분 열차로 기록돼 있다. KTX는 스무 해를 지내오면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어 국민들에 시간과 거리의 가치를 제공하는 계...
2024.03.17 14:17선거철이 되면 대중적 인기가 높은 연예인들의 주가가 상승한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연예인들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이나 선거운동 참여가 자주 눈에 띈다. 일부 후보는 유권자의 눈길을 잡기 위해 연예인 등과 함께 유세를 벌이고, 몇몇 연예인들은 인연이 있는 정치인을 자발적으로 돕기도 한다. 배우 문성근은 ‘조국혁신당’ 후원회장을 맡아 본격 활동에 나섰다. 문성근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오는 4월 총선, 비례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조국 대표 지지 선언을...
2024.03.17 14:07광주도심 주요 상권의 극심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확충된 공영주차장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접근성·유료화 등으로 인해 공영주차장 이용객이 저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남구에 따르면 양림동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22년 6월 양림역사문화마을 제1공영주차장을 개방했다. 하지만 2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지만 주요 상권 주변엔 여전히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광주 서구 치평동 먹자골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구는 인근 원룸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먹자골목 내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 33면 규모의 느티나무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이곳 역시 공영주차장은 한산한 가운데 상권 주변은 불법주정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영주차장의 외면은 주요상권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료 운영으로 인해 이용률이 저조해서다. 공영주차장 확보에도 ...
2024.03.14 17:02광주경찰이 민생을 위협하는 ‘10대 악성 사기’ 범죄 근절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거짓 정보나 속임수로 이익을 얻거나 다른 사람에게 손실을 입히는 사기행위에 의한 피해는 피해자 개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다. 비정상적 방법으로 국민의 건강한 일상을 좀먹는 반칙과 부조리를 근절하겠다는 광주경찰이 듬직하다. 1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사기범죄는 지난 2019년 7760건에서 지난해 9742건으로 25.5%(1982건)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범죄 가운데 사기범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7.5%에서 23.2%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투자 리딩방 사기와 연애 빙자 사기 등 통신·금융서비스의 발달로 국경과 상관이 없고 비대면의 특성을 보이는 신종사기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스미싱같은 신종사기부터 신용카드 사기...
2024.03.14 17:01지난 2006년 개봉된 아스거 레트 감독의 영화 ‘시테 솔레일의 유령’은 버림받은 나라 아이티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독립을 이룬 아이티. 절망과 폭력이 난무하는 그곳은 국민의 80%가 2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가난한 나라다. 아이티에서도 슬럼가로 유명한 시테 솔레일은 배가 고파 진흙쿠키를 만들어 먹는 아이들로 넘쳐난다. 단지 살기 위해, 서너 살 여자아이들이 남의 집에 들어가 고된 일을 해야 하는 ‘무급 식모’도 일상이다.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아이티는 눈물의 역사를 가진 나라다...
2024.03.1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