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정책·공약으로 정당하고 깨끗한 선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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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정책·공약으로 정당하고 깨끗한 선거를
광주·전남 본선 대진표 확정
  • 입력 : 2024. 03.18(월) 17:25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과 야당 등 광주·전남지역 본선 대진표가 꾸려졌다. 이번 총선은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이면서, 21대 거대 야당으로 제 역할을 방기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다. 후보자 한사람 한사람의 페어플레이로 정당하고 깨끗한 선거전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 정책을 꼼꼼히 가려내는 유권자의 관심도 필요하다.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공천은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혼돈의 연속이었다. 당장 야당인 민주당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광주의 경우 8명 중 7명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전남도 10곳 중 5명의 신인 후보가 공천의 관문을 통과했다. 여기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광주·전남 선거구 18곳에 모두 후보를 공천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송영길 후보가 등판하고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당, 개혁신당 등의 후보들도 출마할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선거전이 예상된다.

국민의 의사를 통해 입법 기관을 선출하는 총선은 대표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중요한 기회다. 다양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여러 정당과 후보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가의 미래 정책을 결정한다는 의미도 크다. 우리 사회의 고질로 등장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의·정 갈등이나 해묵은 이념논쟁 등 세대와 성별, 계층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풀어가야 한다. 신자유주의가 만연한 작금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도 국회의 몫이다.

그런 만큼 이번 선거는 공정한 경쟁이 핵심이다. 우선은 후보들부터 다양한 의견과 정책을 통해 정정당당한 선거전을 펼쳐야 한다. 과거 선거에서 심심찮게 드러났던 부정이나 불공정은 국민의 정치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켰고 정치무관심으로까지 이어졌다. 민주주의의 질도 떨어뜨렸다. 유권자들도 혈연이나 학연, 지연에서 벗어나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분석하고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이번 선거에 우리 정치의 내일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