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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대자루가 변신하고 있다. 10단계 공정과 40년 경력의 봉제장인들이 제단·고연화 작업을 거치고 나니 에코백으로 뚝딱 새활용 되고 있다. ‘새활용’은 업사이클링과 같은 표현으로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링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구례 화엄사가 지난달 5일부터 크기·종류별로 분류된 5가지 에코백을 내놓았다. 제품 크기별 3만~7만원선이며 수익금은 올 연말 지역 소외계층에 쓰일 예정이다. 자원 새활용과 지역 복지에 보탬이 될것으로 기...
2023.09.10 14:23나는 35년 교사, 3.6년 교감, 마지막 1.6년 교장직을 완도에서 수행하고 있는 여교장이다. 근심어린 관심으로 학교는 괜찮은거냐고 물어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진 요즘이다. 아니나 다를까 슬프고 비참한 심정으로 여름방학을 지냈다. 지난 38년 동안, 이렇게 무기력한 방학을 보낸 적이 없었다. 방학을 앞두고 서울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극단적 선택은 큰 충격이었다. 얼마나 힘들고 억울했으면, 곧 방학이건만, 그런 선택을 했을까? 돌아보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시달리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과거에 거름으로 유용하게 쓰이던 변...
2023.09.10 14:20//난 니가 기뻐하는 일이라면/뭐든지 할 수 있어/난 니가 좋아하는 일이라면/뭐든지 할 수 있어// 이현세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영화화 한 1986년작 ‘이장호의 외인구단’의 주제곡인 정수라의 ‘난 너에게’ 첫 소절이다. 당시 이 노래는 KBS 가요톱텐의 1위 자리를 5주간 차지할 만큼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받았으나 영화는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1983년 연재되기 시작한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당시 초ㆍ중ㆍ고교를 다니면서 만화책을 즐겨본 이들이라면 이 만화...
2023.09.07 18:34정부가 내년 한국에너지공대 지원 예산을 30% 이상 줄였다고 한다. 한전공대는 지난 2022년 3월, 학부 108명, 대학원 49명의 규모로 문을 연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연구와 창업 중심 대학이다.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리더를 양성하겠다는 한전공대의 미래가 정부의 정치논리에 흔들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4년 산업부 예산안에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한 에너지공대 사업 지원 예산을 올해 250억 원에서 2024년 167억 원으로 33.2% 줄였다. 앞서 에너지공대 운영에 가장 큰 책임을 갖는 한국전력과 10개 계열사는 재무 위기를 이유로 올해 에너지공대 출연금을 30% 줄였다. 한전의 경우 당초 올해 116억 원을 출연할 계획이었지만, 이보다 30% 줄어든 708억 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개교 2년째, 아낌없는 지원도 모...
2023.09.07 17:37국회 교육위원회가 7일 교권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이른바 ‘교권회복 4법’의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었지만, 세부 쟁점을 놓고 또 다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교권 추락에 따른 교사들의 울분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국가 백년대계인 교육마저 정쟁으로 전락시킨 정치권의 안일함이 안타깝다. 이날 쟁점은 아동학대 사례판단위원회 신설과 학교안전공제회 독점 문제, 교권 침해 행위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등이었다. 특히 야당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아동학대 사례판단위원회’ 설치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여당은 새 기구의 구성에 실효성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각급 교육청이 교원의 교권 침해 관련 비용 부담 업무를 학교교직원공제회 등에 위탁하도록 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을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법안 의결 시점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교권회복 4법’ 가운데 교원의 지...
2023.09.07 17:36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합계출산율 감소 및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인 듯하다.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55명이었으나 2022년 0.78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그에 반해 평균수명은 현재 84세보다 14년이나 낮은 70세였다. 국민연금제도 도입 초기에는 국민연금을 60세에 받기 시작해 약 10년 정도 지급할 것을 추산해 제도가 만들어졌지만, 평균수명의 지속적인 상승 및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국민연금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1998년...
2023.09.07 15:23전몰군경유족회와 미망인회 등 대한민국 호국보훈단체연합회의 광주 출신 혁명 음악가인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 촉구 집회가 장기화 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30일에는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1200여명 이상이 집회에 참가해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서 낭독 후 광주시청 청사 정문으로 이동해 경찰과 한시간 가량 대치했다. 이에 광주시는 “보훈단체의 주장과 요구가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본래 취지와 실제 사업내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 흔들림 없이 역...
2023.09.07 15:23“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재난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아파트, 황궁아파트에서 일어나는 비인간적인 행태와 이기주의를 다룬 디스토피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도입부에 나오는 동요 ‘즐거운 나의 집’이다. 익숙하게 들어온 귀여운 동요의 노랫말이 영화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다소 섬뜩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지금 우리는 즐거운 곳에서 오라 하여도 마다할 내 집이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가. 광주 첨단에서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피해자가 최소 160여 명에 달하며 대다수 청년으로 파악...
2023.09.07 15:02주식시장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펼쳐지는 중앙은행의 고금리정책과 통화량 수축, 이어지는 불경기와 생산 및 소비의 위축이 두려운 것이다. 경제는 생물과 같아서 너무 뜨거우면 말라 죽고 너무 차가워도 얼어 죽는다. 즉 냉탕도 안되고 온탕도 안되며 미지근한 물을 가장 좋아한다. 미지근한 상태를 ‘골디락스’라고 부른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이 폭등하고 이는 실질소득의 감소로 이어져 노동자는 임금인상을 요구한다. 임금인상은 또다시 상품...
2023.09.07 14:01이순신을‘관제(官製) 영웅’쯤으로 치부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 주목받는 인물은 인간 이순신이다.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 나오는 족족 성공했다. 김훈 ‘칼의 노래’ 김탁환의 ‘불멸’ 같은 소설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고,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2004~2005, 104부작)도 최고 시청률 32.2%를 기록했다. 1,761만명이 본 국내 최대 관객동원 영화 ‘명량’(2014)은 물론 후속작 ‘한산’(2022)도 726만명이나 봤다. ‘영웅’‘성웅’보다는 ‘인간’ 이순신의 고뇌를 주목해 요즘 사람들의 공감과 연민을 이...
2023.09.07 13:26한국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념논쟁이 치열하다. 느닷없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정율성 공원 조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순간에 전국민을 혼란에 빠트리는 능력은 탁월한 듯하다. 해방 직후 정국도 이같이 흉흉했을까. 홍범도 장군 논란은 국방부가 육사 교정에 조성된 흉상을 이전시키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그의 소련 공산당 가입후 활동한 전력을 문제삼고 있다. 국방부가 입장을 내놨지만 시원치가 않다. 레닌 공산당과 스탈린 공산당이 다르다는 걸 모르는 듯하다. 빨치산도 신빨치와 구빨치 역시 차이...
2023.09.07 09:41광주에서 또 다시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전세사기는 청년과 서민 등 ‘주거 약자’들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전세금을 빼앗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파렴치한 범죄다.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관용 없는 처벌, 자치단체 차원의 피해구제가 시급한 시점이다. 6일 광주시의회 이명노 의원에 따르면 광주에 소재한 법인 2곳의 소유주이자 개인임대사업자인 A씨와 그 배우자가 두 딸 명의로 임대한 계약건을 의도적으로 재계약 시점에 맞춰 각자 법인으로 임대인을 변경한 다음 재계약 후 파산처리됐다. A씨 법인 채권자는 99명, 배우자 법인 채권자는 103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1인당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은 다수의 임차인들이 계약했던 특정 공인중개사무소가 딸의 소유로, 계약 당시 임차인에게 서로의 관계를 밝히지 않...
2023.09.06 16:57전남도가 6일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만원 신축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전국에서는 최초라고 한다. 전남의 총인구는 7월 말 현재 181만71명으로 만 18~39세 청년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5년간 전남의 청년인구는 6만7314명이 감소했다. ‘청년이 돌아오고 머무르는 최적의 환경 조성을 위해 그들에게 돌아가는 몫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김영록 전남지사의 생각에 공감한다. 전남도가 내놓은 ‘전남형 만원 주택사업’은 신혼부부에게 전용면적 84㎡ 이하의 주택을 제공하고, 청년에게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을 신축해 보증금 없이 월 1만원의 파격적인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절감된 주거비를 모아 자립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임대 조건도 특별히 설계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층의 경우 안...
2023.09.06 16:55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하는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의 판정은 매우 중요하다. 심판의 잘못된 판정 하나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승패를 뒤집을 수 있다. 판정 시비를 줄이고 공정성 확보를 위해 스포츠 종목에 보조 장치가 도입된 것도 이 때문이다. 축구·야구·배구 경기에 사용되는 비디오 보조심판(VAR)이 대표적이다. 올림픽 무대에선 유독 한국 선수를 상대로 한 편파 판정이 자주 나와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김동성 선수가 미국의 안톤 오노 선수를 제치고 앞서가다 실격 판정을 받았던 경기는 ...
2023.09.06 16:21‘노인일자리’란 노인이 일을 할 수 있는 직업 또는 터전을 가리킨다. 생활비와 용돈은 물론 사람 간의 관계 형성, 자존감과 자아실현, 건강 같은 노인 삶의 질 부문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처음 도입됐다.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민간형으로 나눠 추진된 사업은 저소득 노인에 노후 소득을 보장하고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자리와 약자복지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노인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자리 공급이다. 지난 6월 통...
2023.09.06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