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 그사이 비슷한 비극들을 얼마나 목도했는가. 10년 뒤, 아니 50년 뒤 미래의 우리사회는 안전해졌을까? 장편소설 ‘우주로 간 고래’는 미래의 시간에서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고 있다. 참사, 지하철에서 비행기에서 배에서 버스에서, 백화점에서 일터에서 거리에서, 참사의 기억을 안고 시간이 멈춘 채 짙은 안개 속에 갇힌 사람들이 있다. 소설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사망자 ○명’ 뒤의 또 다른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곳’의 기억을 50년 뒤 우주로 옮겨놓은 작가의 상상력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은 언제든 어디서든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4.25 16:32‘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의 저서 에 실린 명문처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옛 선조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나눠보기를 권한다. 역사를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현직 교사가 쉽게 풀이해주는 역사책이 유아이북스에서 출간됐다. 조선 왕조 500년부터 격동의 현대사까지 기나긴 시간을 학습하고 암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소설을 소설 요약본만으로 읽지 않듯 많은 전쟁과 분쟁의 역사를 그저 요약본으로만 공부한다면 흥...
윤준명 수습기자 junmyung.yoon@jnilbo.com2024.04.25 10:42초기 교회의 박해 과정과 순교자 공경의 다양한 양상을 면밀히 검토하고 탐구해 보자. 박해의 대상과 목적 등을 살피고 신약성경에 나타난 박해와 순교의 역사를 통해 당대 논란이 된 교회의 대처 방식을 살펴본다. 로마 통치 시대의 국지적 박해와 배교자와 재입교를 둘러싼 논쟁을 지나 순교자 공경과 대중 신심을 관통한다. 저자는 작품을 통해 박해와 순교의 생생한 기록을 가진 한국 교회에도 ‘성지와 성지 순례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거대 질문을 던진다.
박찬 수습기자 chan.park@jnilbo.com2024.04.25 10:432007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최제훈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머지않아 도래할 우리의 일상을 과학적 정보와 상상력을 동원해 뒤집어 본다. AI, VR, 브레인 칩, 바이오컴퓨터 등을 적극 활용해 설계된 미래는 독자들을 현실 이상의 견고한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 소설은 고도로 발전된 기술 사회에서 상황을 극한으로 모는 최대 변수는 시스템 오류가 아닌, 인간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치밀한 구성과 매끄러운 서사로 인간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린다. 날카로운 주제 의식은 완벽...
박찬 수습기자 chan.park@jnilbo.com2024.04.25 10:42“물리학자는 어떻게 어둠 속에서 길을 찾는가?” 9명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불확실한 삶을 헤쳐 나가는 지혜를 역설한다. 불가능한 문제를 마주하는 것은 곧 나의 무지를 마주하는 일이다. 작품 속엔 ‘바보가 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하나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편견을 벗겨내고 질문을 해체한다. 우리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미래를 조금도 내다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물리학자에게 세상에 대해 무언가 새로운 걸 알게 되는 건, 설사 그 자신이 틀렸다 해도 절대적인 선이다. 세상에 알 수 없는 일이 너무도 많다...
박찬 수습기자 chan.park@jnilbo.com2024.04.25 10:43“선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보통의 아이들을 만나다.” 한 번이라도 길을 잃고 방황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주목해 보자. 성장통을 겪는 십 대들에게 다정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책이 라임에서 출간됐다. 어딘가에 성숙한 청소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고민과 걱정을 가득 안고 살아간다. 길고 긴 혼란과 불안의 시기를 오로지 내 한 몸으로 버텨내고 있을 보통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존감’, ‘확신’, ‘사랑’ 같은 것들이 아닐까. 그것들을 가지지 못한 이는 비단 청소년만이 아니다. 이 책은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
나다운 수습기자2024.04.25 10:42박노식 시인의 ‘꽃말시’를 화가 김상연이 그림으로 표현해 낸 특별한 시화전이 열린다. 광주시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5월2~14일까지 박노식 시인의 첫 시화집 ‘기다림은 쓴 약처럼 입술을 깨무는 일(달아실 刊·2024)’ 출판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전시회 첫날인 5월 2일 오후 6시 오프닝과 출판기념회를 함께할 예정이다. 박노식 시화집 ‘기다림은 쓴 약처럼 입술을 깨무는 일’에는 37편의 시가 실렸으며 각 편마다 꽃말을 제목으로 하고 부제로 꽃 이름을 달았다. 각 시편마다 서양화가 김상연이 재해석한 그림이 곁들여져...
도선인 기자2024.04.16 16:09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누르고 과반이 넘는 압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은 175석(지역구 161+비례 14), 국민의힘은 108석(지역구 90+비례 18) 조국혁신당은 12석(비례 12), 개혁신당은 3석(지역구 1+ 비례 2), 새로운미래 1석(지역구 1), 진보당 1석(지역구 1)으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을 포함한 범야권 의석수는 190석 가량에 이른다. 야당의 압승, 여당의 참패다. 범야권 세력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검찰독재 국가의 무능과 고발. 검찰권 개혁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책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4.11 15:33극작가 겸 연출가 송김경화의 희곡 ‘2014년 생’은 2014년 ‘생’ 시원이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 언니들(김도연·김주희)과의 만남을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알아가고, 끊이지 않는 사회적 재난의 원인에 다가가려 노력하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연결되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2014년 생’ 원작 희곡 외 연극 제작을 함께한 세월호 참사 생존자 김도연, 김주희의 에세이, 인권운동가 미류의 해설이 수록돼 있다. 이 작품은 뛰어난 구성과 유쾌한 대사들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장소들은 물론 장애인 지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4.11 14:42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참담한 소식과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거리로, 광장으로 나와 함께 외쳤다. 그 연대의 힘으로 특별법을 제정했고 선체를 인양했으며 무책임한 정부를 탄핵했다. ‘한국 사회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처럼, 세월호는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광장에 모였던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갔고 기억을 약속했던 공간들은 하나둘 사라져 갔다. 진상규명은 여전히 미완, 책임자들은 속속 무죄를 판결받았다. 2024년 또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의 소식을 듣는다. 빠른 세월에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4.11 14:41우수문화상품 문화콘텐츠 부문 선정, 국내 누적 판매 160만부 이상, 일본 누적 판매 200만부 돌파, MBC 동명 드라마 방영 중 최고 시청률 28.3% 기록. 이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인 ‘궁’ 개정판이 전자책에 이어 종이책으로도 출간됐다. ‘궁’은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주인공 채경이가 TV로만 접했던 황태자 신이와 정략결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날 때부터 왕세자인 신이와 뼛속까지 소시민인 채경이가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그 속에서 사랑을 싹틔워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재 당시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약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4.11 14:36교통사고를 당한 뒤 거미로 환생한 하온이 엄마가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다. 아들의 소풍 도시락을 싸기 위해 장을 보고 집에 돌아오던 중,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하온이 엄마. 그런데 눈을 떠 보니 털이 부숭부숭한 여덟 개의 다리, 도르륵 굴러가는 여덟 개의 눈, 실젖에서 술술 뽑히는 거미줄까지… 벌레라면 질색하던 엄마가 완벽한 거미가 되어 있었다. 엄마는 왜 거미가 된 것일까? 거미가 된 엄마는 과연 사랑하는 아들 하온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엄마가 떠난 빈자리를 묵묵히 감당하며 살아야 했던 어린 아들 하온이와 하온이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4.11 14:35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하는 10대 소녀들을 위한 자기 계발 실용서.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가며 여러 가지 변화를 겪는 여자아이들. 저학년 때와 비교해 관심사와 고민거리가 다양해지고, 부모님·친구·선생님과의 관계에 예민해진다. 신체적인 변화도 겪는다. 이 시기 소녀들은 부모님에게서 벗어나 조금씩 자기만의 세계, ‘사생활’을 만들어나간다. 아이돌에 풍덩 빠지거나, 정성스레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소셜 미디어에 열중하는 식이다. 알파세대인 ‘요즘 소녀들’의 관심사와 고민거리 35가지를 엄선해 다루며 소녀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4.11 14:35이순신은 송대립, 황대중 등 군관 9명과 병사 6명을 대동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조선수군 재건의 첫걸음이었다. 진주에서 하동, 구례, 곡성, 순천, 보성, 장흥, 해남, 진도로 이어지는 ‘남도 이순신길-조선수군 재건로’의 출발이다. 명량대첩을 준비하는 길이기도 하다. 일본군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본군의 추격을 피하며 병참을 확보해야 할 이순신에게는 ‘희망’보다는 절망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순신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전라도에서, 전라도 백성과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장 “이순신은 어디서 뭘 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3.28 15:29‘집에서 브런치나 디저트를 만들면 왜 카페에서 먹는 맛이 안 날까?’ ‘냉동실에서 딱딱하게 굳어가는 빵을 어떻게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베이킹을 하지 않고 빵 요리를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간단하면서도 색다르게 빵을 요리하는 법을 담은 ‘매일 다르게 골라 먹는 일간 빵집’을 주목해보자. 밥은 안 먹어도 빵은 꼭 먹어야 하는, 빵 없이 못 사는 사람들을 위한 빵 요리책이 세미콜론에서 출간되었다. 집에서도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게 빵을 즐기고자 하는 빵 러버들에게 맛있는 힌트가 되어줄 레시피...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03.28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