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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출신으로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이이남 미디어아티스트가 아트코리아방송이 주최한 '2020년 올해의 작가'에 선정됐다. 미술전문 매체인 아트코리아방송이 주최하는 '2020년 올해의 작가'는 코로나19라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열정적으로 작업해 온 미술작가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한 취지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심사에는 전 한국예총사무총장 황의철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장, 미국 프린스턴, MIT, 와그너메릴란드대학 유럽분교, 캠브릿지 홍가이 교수, 서울사립미술관협회 회장 김재관 관장, 한국미협 학술평론분과위원장·평론가 김종...
박상지 기자2021.01.06 15:581991년 조선대 미술패 회원들이 교내 바닥에 '3당야합'을 작업하고 있는 모습. 조선대학교미술패출신전 추진위 제공 1980년 5월 이후 광주 문화예술계에서는 작은 모임들이 싹트기 시작했다. 문학에서는 '시와 경제' '오월시' 동인이, 연극에서는 '토박이' '일과 놀이' 미술계에서는 광주자유미술인협의회와 '미술패 두렁'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들은 처음부터 과거와는 전혀 다른 미학적 태도를 선언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조선대 미술패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창설됐다. 1984년 정한울씨를 주축으로 조선대 미술대학 학생들은 지하에 숨어 걸개그림과 깃발로 끊임없이 현실의 부당함과 부조리에 항거했다. 창설 당시 '시각매체연구회'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조선대 미술패는 이후 '땅끝', '개땅쇠'로 이름을 바꾸며 민주화 투쟁을 위해 수많은 판화와 걸개그림, 만장 등을 제작했다. 19...
박상지 기자2021.01.05 16:27독립큐레이터그룹 오버랩은 다종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실천하기 위해 비정기적으로 실험작품이나 예술가를 물색해왔다. '예술적 실험의 보편화'를 목표로 지난 2018년부터 오직 한점의 예술작품을 위한 실험을 선보였는데, 음악과 미술영역을 접목한 실험적인 전시로 미술계에 화제가 된 바 있다. 올해 오버랩의 마지막전시에서는 김현돈 작가를 조명한다. 지난 2007년 첫 개인전에서 '가상조각'을 선보였던 김 작가의 작업소재는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 속에서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에 적합하다. 내년 1월19일까지 광주 남구...
박상지 기자2020.12.30 15:54'조선표류일기'조선 전통 배 (오른쪽)과 책갈피 . 아시아문화원이 장애인들을 위해 전시문턱을 낮춘 시도를 해 주목을 받고있다.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향유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시도다. 아시아문화원은 최근 '아시아의 표해록: 바닷길, 아시아를 잇다' 전시 관련 오디오북 3권을 제작하고, 국립장애인도서관과 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 '드림' 등을 통해 전국 공공·민간 시각장애인 도서관에 배포키로 했다. '아시아의 표해록: 바닷길, 아시아를 잇다' 전은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나온 표류기를 발굴해 선보인 전시다. 지난 3년간 아시아문화원 아시아문화연구소와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이 협력해 번역한 '아시아의 표해록' 과 '조선표류일기'(2020, 소명) 발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아시아문화원은 부경대학교와 공동으로 추진한 해양 콘텐츠 순회 전시 기획 초기...
박상지 기자2020.12.29 16:26조은솔 작 '싸우는 것인가 춤을 추는 것인가 Two to Tango' 은암미술관이 28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청년작가 기획초대전 'COME INTO VIEW'전을 개최한다. 'COME INTO VIEW'전은 광주지역 청년작가들 간 교류 및 창작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시선, 형태, 관계'에 관한 작업을 하는 강지수·고마음·유상근·조은솔 등 청년작가 4인을 초대해 회화, 조형,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시각예술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네 명의 작가 강지수, 고마음, 유상근, 조은솔은 자신의 내면적 고민들을 다양한 형태를 통해 담아내며 시각예술로 승화시킨다. 그들의 작품은 형태를 인식하고 지각하는 과정으로부터 출발한다. 형태를 그려내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는지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강지수는 자신이 상대하는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
박상지 기자2020.12.27 17:02양수아(왼쪽), 배동신 생전모습.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호남에 서양화단이 형성된 것은 여수 출신 화가 김홍식(1897-1966)에서 비롯됐다. 이후 1930년대 오지호(1905-1982), 김환기(1913-1974) 등 일본 유학파 출신들이 1세대로 활동하며 고향에 서양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1940년대 태평양전쟁의 혼돈기에 일본에서 유학한 배동신(1920-2008), 양수아(1920-1972), 강용운(1921-2006) 등 2세대는 실질적인 추상미술의 토대를 닦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1957년 한국 중앙화단의 앵포르멜 운동에 앞서 이미 비정형 형식을 선보였다. 양수아의 초기 작품들은 본격적 추상 이전의 실험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배동신 또한 야수파적인 형식으로 새로운 양식을 도입했다. 호남 서양화단의 주요인물 배동신, 양수아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
박상지 기자2020.12.23 15:58표인부 작 '바람의 기억' 예술공간 집 제공 작가들에게 작업의 현장은 늘 새로운 실험실이다. 생각만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다양한 실험을 거쳐 정제 돼 가며 사유를 품고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그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곳이 전시실이다. 작가의 다양한 생생한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전시실 너머 실험실'이 22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동구 예술공간 집에서 열린다. '예술공간 집'이 연례기획전으로 추진되는 '전시실 너머 실험실'은 45세 이상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생한 고민의 과정들을 들춰보는 자리다. 올해 첫 전시에는 표인부 작가가 참여한다. 표인부 작가는 지역을 넘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국내외 개인전 17여회, 단체전 및 기획전에 다수 참여한 베테랑 작가이다. 그렇지만 그에게도 작품은 늘 새로운 사유가 들끓고 치열하게 사투하는 현장이다. '바...
박상지 기자2020.12.21 15:56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 공간을 걸으면서 감염병이 유행하는 현 상황과 아시아 사회정치적 풍토 등을 되짚어 볼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이하 ACI)은 내년 6월 14일까지 아시아문화광장 미디어월을 통해 '아케이드 4WALLS'을 개최한다. 미디어월 '아케이드 4WALLS'은 5‧18 광주와 4차산업혁명 기술, 기후변화 시대의 인간과 환경을 주제로 선보이는 공공 미디어아트 전시다.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시린 세노(필리핀), 타이키 삭피싯(태국), 양아치(한국), 김웅용(한국)...
박상지 기자2020.12.20 16:10호남 지역의 삶터에 "왜?"라고 질문하고, 그곳에서 마음의 원경(元景)을 찾아 담은 (사)한국사진지역연구회 사진전이 21일부터 27일까지 고창 문화의 전당 전시실서, 29일부터 2021년 1월 8일까지 광주대학교 호심미술관 전시실에서 각각 두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광주대학교 사진학과 대학원 동기들을 주축으로 구성된 (사)한국지역사진연구회 회원들이 일상의 삶터를 서로 다른 사진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작업한 다큐멘터리 사진전이다. 한국지역사진연구회 회원들은 그간 새로운 풍경이나 색다른 음식들을 필름에 담아왔다. 카메라를 통해...
박상지 기자2020.12.16 16:09조선대학교 서양화전공 졸업작품전에 전시되는 아트콜라보 작품. 이 작품은 지역 업체인 소보제화가 협찬했다. 조선대학교 예비 미술인들이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잇따라 전시회를 연다. 조선대학교 미술·체육대학 회화학부 서양화전공이 주관하고 조선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소보제화가 협력한 제70회 조선대학교 회화학부 서양화전공 졸업작품전 '환원과 확산'이 광천터미널 유스퀘어문화관 2층 금호갤러리에서 17일부터 23일까지 7일 간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4년간의 대학생활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로서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서양화전공 졸업예정자 19명의 졸업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지역 업체인 소보제화의 협찬으로 다양한 방식의 예술작품이 선보여진다. 대표적인 장르가 아트콜라보다. 소보제화가 협찬한 여성수제화를 캔버스 삼아 화려한 색의 향연으로 예술성의 극치를 보여주고 ...
박상지 기자2020.12.16 16:15정재석 작 '舞 무'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혼란의 시기를 맞으면서 비로소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가는 중이다. 이름난 여행지보다는 내 고장이 더없이 안락한 곳이었음을, 낯선이들 틈에 끼어 맛보기 바빴던 유명쉐프의 요리보다 내 가족과 둘러앉아 호호 불어 먹는 뜨끈한 김치찌개 한그릇이 주는 기분좋은 포만감을 깨닫고있다. 시각예술 분야에서도 우리것에 대한 재발견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예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서예는 현대 시각예술의 화려함 속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예만이 가지고 있는 참 멋을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줄어갔다. 우연한 일치일 수도 있지만 최근들어 국내에서 서예에 대한 시각을 환기시키는 전시들이 열리고 있다. 올해 초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개관 이래 최초로 서예 단독 기획전 '미술관에 書:한국 근현대 서예전'을 열어 호평 받은바 ...
박상지 기자2020.12.15 15:57김신윤주 작 'HEART1' 랜선전시와 공연 등 코로나19가 예술계에 가져다 준 변화는 다양하다. 변화는 작업소재에 있어서도 읽을 수가 있는데, 최근 전 세계가 자연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촌 생태와 환경과 기후에 관심 등 시대상을 담은 소재들은 최근 미술계에서 대표적인 작업대상이 되고있다. 최근 미술계의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 한데 전시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분관 하정웅미술관 2층에서 '생태조감도'전을 2021년 3월 31일까지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광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김신윤주, 김안나, 문선희, 박소연 등 네 명의 작가가 설치, 영상, 사진, 회화 등 2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이들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생태계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과 사회의 생태, 다양성이 더...
박상지 기자2020.12.14 16:1011일 정식개관하는 동곡미술관, 박물관 전시장 전경. 보문복지재단 제공 고려시대 공민왕 황금유물을 비롯해 현존유물이 7점에 불과한 조선시대 목각탱화가 동곡박물관에 전시된다. 11일 광주시 광산구 보문고등학교 초입에 동곡미술관·박물관이 한달간의 시범운영 끝에 정식 개관한다. 동곡박물관은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고조선에서 조선까지 : 민족의 얼을 찾아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에는 국내에서 7점뿐인 조선시대 목각탱화가 국내 최초로 공개되며, 고려시대 공민왕의 황금유물 6점도 호남에서 최초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 밖에 좀처럼 감상하기 어려웠던 유물 150여점 등도 함께 전시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 전통 장례문화에 관한 전시가 마련된다. '동행(同行) 꼭두를 만나다'전에서는 사후세계를 기원하는 다양한 모양의 꼭두 약 150여점과 상여, 옹관묘가 전시된다. 동곡미술관에서는 개관...
박상지 기자2020.12.10 16:08김영태 작 '식당풍경-산들밭'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자유롭게 해외로 출국하는 것은 언감생심 꿈이 됐고, 국내 이동조차 목적지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 동료와 커피 한잔, 밥 한 끼를 같이 하려해도 수많은 위험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유로웠던 과거를 향한 그리움이 짙어지는 이유다. 코로나19가 야속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작은 도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활동범위가 좁아지면서 도시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도시 안을 샅샅이 뒤져보는 기회가 많아졌다. 예전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의 광주를 새롭게 발견하기도 한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11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진행되는 연말기획전 '또 다른 광주'엔 무심코 지나쳤던 광주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답답하고 불편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어볼 수...
박상지 기자2020.12.09 16:39김창열 작 '회귀'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서양미술을 직접 접촉하고 수용한 것은 해방 이후 한국미술계의 큰 변화였다. 한국 화가들은 근대화 초기, 일본을 통해 접했던 서구미술을 더욱 근접하게 경험하고자 하는 열망이 높아졌고, 1950년 이후 본격적으로 서양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1950년대 미국은 세계미술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해외 미술인들을 대상으로 여러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었으나, 한국 미술인들은 프랑스를 선호했다. 프랑스에서 유학한 일본인 교수들의 지도를 받았던 까닭이다. 프랑스는 한국 화가들에게 꿈이자 성공의, 그리고 예술의 본거지로 인식됐다. 서양화단에서도 파리를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해방 이후 최초로 파리로 진출한 미술가는 김흥수와 남관이었다. 기성 작가들 중 파리에서 가장 먼저 개인전을 열었던 작가는 1956년 도불한 김환기였다. 195...
박상지 기자2020.12.07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