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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미디어아트 월 설치현장. 이이남스튜디오 제공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대사관에서 선보이는 '한국-벨기에 수교 120주년 기념 미디어아트전'에 참여해 현지인의 관심을 받고있다. 주벨기에 유럽연합 한국 대사관은 지난 9일부터 대사관 앞에 가로 5m, 세로 3m의 대형 LED 스크린 '코리안 미디어 아트월'을 설치했다. 이 전시에는 '김홍도-묵죽도', '인왕제색도-사계' 등 이이남 작가의 주요작품 4점과 한국과 벨기에 수교를 기념해 제작된 '다시 태어나는 빛'이 전시됐다. '다시 태어나는 빛'은 한국의 고전회화와 벨기에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인용, 고전과 현대의 융합을 보여주면서 한국과 벨기에, 더 나아가 한국과 유럽 간 우정과 협력을 담고 있다. '코리안 미디어 아트월'은 재외공관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형태의 공공외...
박상지 기자2021.03.15 16:05김민주 작 '사유의 숲' 살갗을 스치는 바람의 감촉이 다르다. 아리지 않고 부드럽다. 봄은 눈과 귀가 포착하기 전, 피부를 통해 온기를 전하며 비로소 봄이 왔음을 알린다. 주위의 향기도 달라진다. 무거운 땅을 뚫고 싹을 틔우는 생명력이 만들어 낸 향기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도 기지개를 켠다. 봄바람의 힘은 이렇게나 부드럽고 강하다. 어떤 이들은 봄바람의 힘을 캔버스에 담는다. 작가와 자연이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온전히 자연의 모습만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작가의 마음도 함께 바라보게된다. 실제 풍경을 보는 것과 자연을 담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되는 까닭이다. 세상을 가득 채운 자연의 모습 중 어디에 집중하고, 무엇을 덜어내는지, 작가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무궁무진하다. 자신이 감각한 자연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만들어낸 작품은 작가의 내면이 담...
박상지 기자2021.03.15 16:10지난 8일 국립광주박물관이 첫 선을 보인 역사문화실 전경.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국립광주박물관이 지난해 말 아시아도자문화실 공개에 이어 역사문화실을 공개했다. 지난 8일 대중에 첫 선을 보인 역사문화실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광주·전남의 역사를 온전히 담고있다. 역사 속 지역의 위상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중요한 인물과 사건, 문화적 특성 등을 부각했다. 국립박물관 2층에 위치한 역사문화실은 1실과 2실로 구성됐다. 1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삼한‧삼국시대까지, 2실에서는 남북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광주‧전남 역사를 다룬다. 먼저 1실에 들어가면 석기의 제작 방법에 따라 연출한 구석기시대 진열장과, 조개 팔찌나 흙인형 등의 장식품 그리고 여러 가지 생계도구와 지역 간 교역품을 모은 신석기시대 진열장이 관람객을 맞는다. 청동기시대 진열장에서는 당시의 마을 유적이나 고인돌 무덤에서...
박상지 기자2021.03.09 16:01광주는 빈집이다. 지속적으로 새것들이 들어서지만 공허나 허기가 가득하다. 오직 새것으로 도시를 채워가지만, 들어설 자리가 없어 빈집을 허물고 새로 집을 짓기만을 반복한다. 기성의 가치는 빈집을 채우는 대신 빈집이 되도록 내버려두고 다른 무언가로 대체하는 데만 집중한다. 빈집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은 젊은 예술가의 몫이됐다. 오는 12일까지 광주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5개 구의 '빈집'에서 젊은 작가들의 의미있는 실험과 도전이 이루어진다. 전시 주제는 '빈집-상실 이후에 쓰는 사랑'이다. 영상문화콘텐츠제작소 만지작(이하 ...
박상지 기자2021.03.08 16:21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전시지원 공모전시 '향수(鄕愁)' 전을 오는 28일까지 개최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전시지원 공모전시는 광주·전남 작가 및 미술단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교류증진을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전시공모에 선정된 미술단체는 전우회이다. 광주를 대표하는 중견·원로작가로 구성된 전우회는 1974년에 창립해 척박한 광주미술화단과 동고동락하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40여 년간 지역미술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맥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 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역사를 지닌 미술단체인 만큼 초대 김흥남 회장을 비...
박상지 기자2021.03.04 16:27'나이 마흔을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나온 세월, 생각과 가치관, 마음가짐에 관한 변화가 얼굴에 흔적을 남긴다는 의미다. 심리변화, 즉 마음가짐은 신경전달 물질의 농도차이를 발생시키고 근육을 만들어 표정에 변화를 만든다고 하니, 이 말은 과학적 근거까지 갖추고 있는 셈이다. 최옥수 사진작가는 이 부분을 염두해 두고 사람들의 얼굴을 렌즈에 담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50여년의 사진인생동안 적잖은 이들의 얼굴을 포착해왔다. 서울에서 작업할 땐 연예인과 명사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필과 작품사진을 ...
박상지 기자2021.03.04 16:27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소장하고 있었던 그림, 윈스턴 처칠((1874~1965)경의 '쿠투비아 모스크의 탑 (Tower of the Koutoubia Mosque)'이 700만파운드(한화 109억원)에 낙찰됐다. 1일(현지시간) 런던 크리스티 이브닝 경매에서 이 작품은 추정가인 150만 파운드(한화 약 23억6천만원)을 5배를 넘었다. 크리스티 코리아(대표 이학준)에 따르면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 경의 작품으로 졸리家(The Jolie Family) 소장품이다. 처칠경은 1943년 1월...
뉴시스2021.03.02 16:43금봉미술관이 민화작가와 민화를 소재로 지역에서 작업을 하고있는 작가들을 초청, 기획전시를 연다. 24일부터 3월21일까지 '민화 美來(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전시에서는 전통민화의 미감을 전통채색화를 중심으로 수채화, 도예, 목공예 등 여러 미술장르로 재해석한 민화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민화(民畵)는 민초들이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같은 주제를 되풀이해 관습적으로 그려온 생활화다. 삶의 느낌을 순박하고 질박하게 나타내며, 복을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종교에 대한 믿음, 생활 풍속 등 우리 정서의 따뜻한 정감과 친근...
박상지 기자2021.02.23 16:36리암길릭 작 'Factories in the Snow' 영국 출신 관계미학의 거장 리암 길릭이 광주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오는 25일부터 6월2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으로 리암 길릭의 '워크 라이프 이펙트'를 선보인다. 아시아 미술관에서 열리는 최초 전시라는 점과 함께 이번 전시는 지난 30년간 리암 길릭이 진전시켜 온 주요 주제들을 한데 모았다는 데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와 구겐하임미술관에 출품됐던 작품들도 대거 전시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리암 길릭이 지금까지 탐구해 왔던 주제, 즉 생산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관심과 일의 다양한 양태들 및 동시대적 추상에 대한 끝없는 탐색을 이어간다. 이번 전시 '워크 라이프 이펙트'에서도 그는 디지털 시대와 전염병의 전세계적 확산이라는 상황에서 일...
박상지 기자2021.02.23 16:37양모나 인조 섬유에 천연염색으로 생명을 불어 넣은 특별한 펠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나주에서 열린다.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은 오는 28일까지 나주시 다시면 한국천연염색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펠트(Felt) 특별 초대전'을 연다. 펠트는 양모 또는 다른 섬유와의 혼합 섬유에 열과 습기를 가해 압축시킨 천이다. 일반 피복용으론 쓰이지 않고 주로 모자와 의복의 장식용으로 사용한다. 한국천연염색디자인협회 회원전을 겸해 마련된 특별전에는 김영숙 대전대학교교육원 자연염색아카데미 주임교수, 류지원 충남도립대학교 교수, 안순자 홍성...
박상지 기자2021.02.22 16:39허달재 작 '백매' 광주시립미술관은 독창적 작품활동을 통해 예술적 성과를 이룬 작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중진작가초대전이 그것이다. 신축년 올해에는 남도미술의 근간 중 한 갈래인 남종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해오고 있는 직헌 허달재 화백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23일부터 6월13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3, 4전시실에 마련되는 '허달재_가지 끝 흰 것 하나'에서는 허 작가가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남도 한국화 4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제목 '가지 끝 흰 것 하나'는 고려시대 정도전의 칠언절구인 '매설헌도(梅雪軒圖)' 마지막 구절 중 앞의 네 글자(枝頭一白)를 차용한 것이다. 가지 끝에 맺힌 매화 한 송이로부터 자연 만물에 대한 통찰과 이해까지 사고의 확장이 펼쳐지는 것을 통해 문인화의 정수가 단순한 미적 표현 욕구를 넘어 화가...
박상지 기자2021.02.18 15:48지난해 금호갤러리 유·스퀘어 청년작가 전시공모를 통해 선정된 정송희 작가의 개인전이 18부터 3월 17일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갤러리 1.2관에서 열린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재학중인 작가는 일상에서 느꼈던 불안에 대한 소재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의 작업에는 다양한 컬러감과 패턴들로 감정에 대한 상상력을 풀어낸다. 정 작가는 그간 작업했던 작품들을 선보이며 '감정에 대한 명백한 확신' 전시를 개최한다. 정 작가는 하루하루 반복되는 불안한 일상속에서 자신의 현실과 마주하며 독백한다. 현재 본인이 처한 인간관계와 앞으로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작품은 작가의 내재되어 있던 감정을 표출하는 흔적들이 작품으로 그려진다. 화려한 컬러감과 절제돼 표현되는 그림 속 소재들은 작가가 느끼는 불안의 강도이다. 그림...
박상지 기자2021.02.17 16:34불복종의 외침. 아시아여성네트워크 제공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사진전이 광주에서 열린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동구 남동 메이홀에서 'Save Myanmar'전이 마련된다. 미얀마 여성들을 돕기 위한 (사)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가 주관하고 메이홀이 후원하는 'Save Myanmar'전은 5·18 당시 군부에 저항했던 경험을 가진 광주 사진작가들과 현재 미얀마에서 활동중인 사진작가들이 공동으로 연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거센 저항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41년전 군부 독재에 저항하다 많은 희생을 치른 광주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미얀마 국민들과 함께 하고 미얀마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것이다. 사진전은 평화롭던 시절 미얀마인들...
박상지 기자2021.02.16 16:35이강하미술관이 제13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와 연계해 'Re:born 1953-2021'전을 선보인다. 오는 4월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과거의 예술과 예술가는 어떻게 현재와 미래로 기억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고 이강하의 남도 풍경과 무등산 대표작품(1970년대~2000년대 초반)을 대거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예술과 예술가가 2021년 시대에 어떻게 기억되어지고, 거듭날 수 있는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예술 작품은 한 예술가가 탄생하고 작고하기까지 마주한 지역의 풍경과 먹고 자란 향토음식, 사람들과 공존했던...
박상지 기자2021.02.14 16:34김용훈 작가 광주 출신 김용훈(23) 작가가 한국미술비평가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아트포럼과 샤프(SAFF)전국미술공모 선정위원회가 주관한 제8회 샤프 '올해의 미술가상'에 선정됐다. SAFF는 최근 '2021 올해의 미술가상' 선정을 위해 국내외 미술평론가, 미술대학 교수진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미술계 저명 심사위원 10여 명이 작가 선정에 참여했다. 광주 동신고를 졸업하고 2019년 미국 뉴욕 시각예술학교(School of Visual Arts)에 입학, 현재 3학년(Junior)에 재학중인 김용훈 작가는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보이는 타이포그래퍼(Typographer) 미술가이다. 김 작가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얕은 또는 깊은 사람들 간의 미묘한 관계를 영민하게 캐치해 기존의 스테판 사그마이스터(Stefan Sagmeister)를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박상지 기자2021.02.07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