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오는9월4일(현지시간) TV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뉴시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소셜미디어에 “다음 달 4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면서 당초 예정됐던 9월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토론은 해리스 부통령과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달 4일 진행될 트럼프와 해리스의 토론 장소는 펜실베이니아다. 펜실베이니아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를 받을 곳이기도 하다.
방식은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과 유사하지만, 이번에는 토론장에 관중이 있을 예정이다.
사회자로는 폭스뉴스 앵커인 브렛 바이에와 마사 매컬럼이 나선다.
토론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에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를 사실상 넘겨받는 그림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하는 데에 많은 자원을 할애했지만, 내가 이기자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내세웠다”며 “패배가 인정된 후보를 위헌적으로 끌어내리고 새 후보로 예의도 없이 교체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애틀랜타 매체를 시작으로 7개 매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의 TV 토론을 피한다고 지적하는 선거 광고를 낼 전망이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공보 책임자인 로즈메리 보글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어디에 있든, 유권자는 그가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알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을 회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목되기 위한 대의원 숫자를 확보한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5일 전당대회 투표가 마감되면 후보 수락을 할 예정이다. 러닝메이트는 이튿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상자는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