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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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재도전
김 지사, UAE서 유치행보 본격화
"COP28 양보했지만 이번엔 유치"
포럼서 탄소중립 추진 전략 소개
국제협력 통해 전세계 협조 요청
  • 입력 : 2023. 11.29(수) 18:05
  •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
29일 UAE 두바이에서 열릴 예정인 COP28 현장. AP/뉴시스
전남도가 전세계 기후정상회의인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33)’ 유치에 다시 도전한다.

30일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에 참가를 앞둔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차기 COP33 회의를 여수시에 유치하기 위한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할 예정이다.

출국 전인 지난 28일 김 지사는 “정부가 COP28 유치권을 양보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재도전한다”며 “이번 기회에 남해안 남중권에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확고하게 보이도록 하겠다. 여수에 COP33이 개최돼야 남해안권 경제벨트를 중심으로 남해안 권역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한 ‘전남도 대표단’의 유치 활동도 공식화된다. 대표단은 30일 두바이 엑스포 시티 블루존에서 열리는 COP28 개막식을 참관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김 지사는 이번 총회에서 해외 주요 지방도시 단체장, 전문가 등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시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연안지역의 탄소중립 전략’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개막식에는 199개 당사국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차 총회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참가국 기조연설, 의제 채택 논의가 진행된다. 전남도 대표단은 이날 오후 정부대표단을 만나 33차 총회 남해안 남중권 개최를 위한 대정부 건의에 나선다.

또 세계 최대 지방정부 네트워크인 프랭크 코우니 이클레이(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만나 전남도의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소개하고 국제협력과 이클레이의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1일에는 28차 총회 블루존 이클레이관에서 전남도 주관으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해당 포럼에서 김 지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확인하고 탄소중립 실현의 모멘텀이 될 ‘33차 총회 여수 남해안 남중권 유치’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은 전남도의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21년 전남도는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전남(여수·순천·광양·고흥·구례·보성)과 경남(진주·사천·하동·남해·산청·고성) 총 12개 시·군이 모여 유치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다 정부가 COP28을 UAE에 양보하기로 하면서 허탈감을 삼켰다. 당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상반된 성격의 COP28을 양보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당시 정부의 COP28 유치 실패 이후 김 지사는 “COP28 유치를 위해 13년을 함께 한 입장에서 참 안타깝다”며 “COP33을 위해 다시 뛰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COP는 지난 1995년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가 28번째다. 협약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협약 내용의 구체적 이행을 논의하는 자리다. 세계 199개 국가가 당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류의 노력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행사로 여겨진다. 올해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에선 파리협정 이후 협정 목표를 확인하는 전지구적 이행 점검(GST)을 결론짓고 ‘손실과 피해 기금’ 운용을 위한 세부 사항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