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슈
‘슬로시티’ 증도, 해변이 사라진다…우전해수욕장 폐쇄“‘슬로시티’ 증도의 대표 명소인 우전해수욕장이 처음으로 폐쇄됐어요. 연안 침식이 이렇게 빠르게 진행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21일 오전, 폭우가 그친 뒤 찾아온 폭염 속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은 인적이 드물었다. 피서철을 앞두고 한창 개장을 준비하고 있어야 할 백사장은 출입이 금지된 채 적막에 휩싸였고, 해변 입구에는 출입통제 현수막만 걸려 있었다. 최근 조성된 인공구조물이 급격한 지반 침식으로 붕괴 위기에 놓이자, 신안군은 석축 재정비와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해수욕장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 우전 해변 현장은 참담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해송숲 끝자...
사회일반
“올해 농사 다시 지어야 해요” 수마 할퀸 딸기 농가광주광역시 북구의 대표 지역 특산품 ‘지산딸기’ 농가가 지난 17일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가 망가지고 딸기 모종이 유실되는 등 농가 주인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21일 찾은 북구 건국동 지산딸기 농가. 지난 17일부터 쏟아진 이례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건국동 지산딸기 집하장 일대는 수해 복구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비닐하우스로 들어서자 물 비린내가 코끝을 진동했고 내부는 집기류들이 널부러져 있는 등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농가와 가까운 인근 마을도 마찬가지였다. 주택가에 불어닥친 빗물은 허리춤까지 차올...
사회일반
강제 이주, 공사 지연…재개발에 무너진 주민들지난 2021년 6월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참사가 남긴 것은 무고한 시민의 죽음만은 아니었다. 수년째 지연된 재개발 공사는 살아남은 자들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연면적 41만㎡ 규모의 대형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면서 도심 슬럼화 현상이 발생하고, 이주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은 채 떠돌고 있다. 이에 본보는 5차례에 걸쳐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중 발생한 참사 이후의 실태를 조명한다. 이는 각종 비위와 구조적 문제로 발생한 또 다른 재난이기 때문이다. “그저 잘 되겠지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
사회일반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통령 사과에 희망 가졌어요"“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로 조금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사고가 은폐되지 않고 해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어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를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통령과의 만남에는 유가족협의회 60여명이 참석해 2시간 가량 의견을 전달했다. 이들은 이 대통령의 공식 사과에 위안과 함께 진상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인도에서 근무를 하던 김모(53)씨는 지난해 연말 태국에서 가...
- 사설
- 테마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