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 전략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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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슈
“‘6차 산업’ 전략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 높이겠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
"농촌융복합산업 전남의 승부수"
청년농업인 육성 다양한 지원도
  • 입력 : 2025. 07.20(일) 11:52
  • 김성수 기자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
“농업은 이제 단순한 생산을 넘어서야 합니다. 전남의 농촌융복합산업은 농업을 산업으로 전환하는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박상미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를 보유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전남은 현재 435곳의 인증경영체를 운영 중이며, 생산·가공·체험·관광을 아우르는 ‘6차 산업’ 전략을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 과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정책이 성과의 핵심”이라며 “지구당 30억원 규모의 융복합산업 지구 조성을 통해 지역특화 자원을 산업화했고, 현장 맞춤형 소규모 지원사업으로 개별 경영체의 경쟁력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행정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순한 보조금 정책에서 벗어나 제품 디자인, 시제품 제작, 인증비용, 품질관리까지 사업 전 주기를 세심히 지원했다. 또한 미국 안테나숍, 남도장터, 로컬푸드 직매장 등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가 실질적 매출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코로나19 시기에 도입한 ‘건강 꾸러미’ 사업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들었다. 그는 “체험 관광 수요가 끊기며 위기를 맞았던 인증경영체들이 자체 제품을 키트로 재구성해 노인·아동복지시설에 납품하게 됐고, 매출도 확보하면서 새로운 판로를 만들게 됐다. 2021년 35곳이던 참여 업체는 올해 108곳으로 늘어났고, 상반기 매출만 13억원을 기록했다”고 자부했다.

청년 창업농 지원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청년 농업인은 전남 농업의 미래다. 창업 초기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장디자인, 공동 브랜드 개발, 직거래 장터까지 입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순천대의 RISE 사업과 연계한 AI마케팅, 현장컨설팅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의 비전도 분명하다. 그는 “전남 농식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K-푸드 수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식품 개발과 식품산업기반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나주에 푸드테크 연구센터를 조성하고, 유망 식품 스타트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스타 인증경영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마지막으로 “농촌융복합산업은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농업의 미래 전략”이라며 “소비자는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농촌은 안정적인 소득과 활력을 얻는 상생의 구조를 계속 확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