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나성범·김선빈 복귀…첫 경기 합격점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KIA, 이의리·나성범·김선빈 복귀…첫 경기 합격점
417일 만의 이의리 복귀전
151㎞ 강속구…4이닝 2실점
나성범·김선빈 안타 등 활약
"앞으로 페이스 유지" 각오
  • 입력 : 2025. 07.21(월) 16:47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에 전열에서 이탈했던 부상자들이 속속들이 돌아오며 완전체로 자리잡고 있다. 이의리, 나성범, 김선빈이 복귀한 후반기 첫 경기에서 맹활약 하는 등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면서 KIA의 후반기 반격에 동력이 될 전망이다.

KIA는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KIA는 고종욱(좌익수)-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오선우(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로 타선을 꾸렸고 선발 마운드는 이의리가 책임졌다.

이의리의 복귀는 지난 시즌 도중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한 지 417일 만이다. 이날 이의리는 1회와 2회 NC 김주원과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나머지 타선을 뜬공과 땅볼, 삼진 등으로 손쉽게 요리했다. 이날 이의리는 4이닝 동안 17명의 타자를 상대로 최고구속 151㎞의 직구를 던지며 2피안타 2실점(2자책) 3사사구 2탈삼진을 선보였다.

종아리 부상을 털고 돌아온 나성범과 김선빈도 복귀전부터 타선에 시동을 걸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스트라이크 존 윗쪽으로 들어오는 공들을 잘 걸러낸 뒤 가운데로 몰린 변화구를 받아쳐 안타를 성공시켰다. 3회말과 5회말에는 각각 뜬공과 병살타를 기록하며 큰 아쉬움을 낳았다. 이어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나성범은 몸쪽 깊숙하게 들어온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가 크게 튀어 상대 투수와 2루수 방면으로 흘러갔고 재빠른 수비에 1루에서 살아남긴 힘든 타구였음에도 최선을 다해 전력질주했다. 끝내 1루심의 원심은 아웃이 선언됐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아내면서 평소 달리기가 빠르지 않은 나성범이 내야안타를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그의 프로다운 면과 다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김선빈도 2회말 뜬공으로 물러난 뒤 3회말 볼넷으로 팀 공격 흐름을 이어줬고 5회말에는 유격수 왼쪽 방면 내야안타를 성공시켰다. 이날 나성범과 김선빈은 각각 4타수 2안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 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이의리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처음 마운드에 나올 때부터 팬들의 큰 환호에 긴장을 많이 한 것 같고 긴장하면 원래 공이 더 빨라져서 재미있게 던졌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정도만 유지하면 좋을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을 허용한 이후 미소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첫 홈런은 친구(김주원)가 복귀 선물을 준 것 같아 허탈했고 두 번째는 좀 아쉬운 마음에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가 홈런을 맞은 2개의 공은 사실 실투가 아니었다. 김주원에게 내준 홈런은 시속 150㎞에 근접한 직구를 세번 던지고 타이밍을 뺏는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향하는 변화구였다. 또 두번째 공 역시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잘 노린 시속 147㎞의 직구였으나 타자가 잘 대응했다.

경기 전반적인 투구 내용에 대해서 일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변화구를 많이 못 쓴 것 같아서 아쉬웠고, 그래도 볼 스트라이크 비율이 5대 5정도 나왔고 다음부터는 잘 섞어서 경기를 운영해보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