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6회말 솔로 홈런에 터뜨린 뒤 덕아웃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0-0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KIA는 46승 3무 41패·승률 0.529가 됐다.
KIA가 번번히 기회를 놓쳤다. 경기 시작부터 선두타자 박찬호가 안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이 볼넷으로 나가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패트릭 위즈덤과 최형우, 나성범이 나란히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2회말에도 오선우와 김태군의 안타로 1사 1·2루가 됐지만 김호령의 삼진, 박찬호가 뜬공으로 잡히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끝내 LG가 먼저 선취점을 가져갔다. 4회초 LG 선두타자 문성주의 안타에 이어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심지어 6회에는 KIA의 실책까지 이어지며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6회초 LG 신민재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문성주의 타구가 3루수 위즈덤 앞 땅볼로 굴렀고 2루수 김선빈에게 던진 공을 잡지 못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김현수를 삼진으로 잘 잡아냈지만 문보경이 초구 시속 135㎞의 스위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리며 4점차가 됐다.
KIA도 반격에 나섰다.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가 LG 선발 송승기의 시속 116㎞ 변화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8회는 KIA가 추격을 넘어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볼넷에 이어 최형우의 타구가 1루쪽 라인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흘러가면서 2루타를 성공시켰다. 뒤이어 나성범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1사 만루 상황 이우성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2타점 적시타가 작렬했다. 오선우도 볼넷을 잘 골라내 다시 1사 만루 상황 이번엔 김태군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한준수가 2타점 적시타를 성공시켰다. 바로 뒤이어 김호령과 박찬호도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쳤고 경기는 7-4가 됐다.
문제는 9회였다. LG 선두타자 천성호를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오지환과 박관우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줬고 끝내 박해민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동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구본혁과 문성주에게 또다시 안타를 내준 뒤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문보경의 타구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송구 실책까지 범하며 추가로 1실점했다.
이날 KIA 선발 네일은 7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상대로 6피안타 4실점(3자책) 2사사구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 최지민(1이닝 무실점)과 이형범(0.1이닝 무실점)이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으나 정해영(0.1이닝 4실점), 조상우(0.1이닝 1실점)가 무너지며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