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미백 이청준 문학관’ 설계안 확정…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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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미백 이청준 문학관’ 설계안 확정… 건립 추진
총 8개 작품 공모, 당선작 선정
전시·교육·체험 ‘복합문학공간’
  • 입력 : 2025. 07.22(화) 16:01
  • 장흥=김전환 기자
장흥군이 ‘미백 이청준 문학관’ 건축 설계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문학관 건립 절차에 돌입한다. 사진은 문학관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장흥군 제공
전라남도 장흥군이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미백’ 이청준 작가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공간 ‘미백 이청준 문학관’ 건축 설계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문학관 건립 절차에 돌입한다.

22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을 대상으로 건축 설계공모를 실시해 총 8건의 작품을 접수했으며 최근 전문가로 구성된 건축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통해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건축 설계, 구조, 시공 전문가 등 7인으로 구성됐으며 작품의 창의성, 공간 활용성, 지역성,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당선작은 이청준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 건축적 공간을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구현한 점에서 예술성·공공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은 장흥 출신의 소설가 이청준(1939~2008)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널리 알리고, 문학 전시와 교육,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청준 작가는 ‘병신과 머저리’, ‘눈길’, ‘축제’ 등 한국 현대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을 남긴 장흥 출신 소설가로,

장흥군은 문학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이번 문학관 건립이 ‘지역 전체의 문학 플랫폼화’를 위한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학관은 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산 261번지 일원에 연면적 약 889㎡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75억원이 투입된다.

장흥군 관계자는 “이청준 문학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작가의 문학적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함과 동시에 방문객이 문학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흥군은 수많은 문학인을 배출한 지역으로, 문학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풍부한 문학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관광 산업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벨문학도시 장흥 한 달 여행하기’, ‘문학·교육단체 연계 문학 기행 코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승원 작가 생가 복원과 문학 산책길 정비, 북카페 조성, 천관문학관 내 노벨문학 전시 공간 마련, 은하수로드 내 문학거리 조성 등 대대적인 문학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이청준 생가 및 한승원 문학 산책로 등과의 연계로 문학 기행 관광코스도 조성할 예정이다.
장흥=김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