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수도 공습…국방부 인근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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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스라엘, 시리아 수도 공습…국방부 인근 타격
드루즈족 보호 명분 사흘째 공격
  • 입력 : 2025. 07.17(목) 07:36
  •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부서진 시리아 국방부·군 본부 건물.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습해 국방부 인근 군사시설이 파괴됐다. 남부 지역에서는 휴전에도 불구하고 유혈충돌이 이어지며 3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다마스쿠스에 있는 시리아 정권의 대통령궁 인근 군 본부를 공격했다”며 “군사 목표물 타격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드론으로 시리아 국방부 진입로를 타격하기도 했다.

시리아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최소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시리아 정부군의 드루즈족 탄압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시리아가 남부 스웨이다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다마스쿠스를 비롯해 스웨이다, 데라 등 남부 지역에서도 공습이 감행됐고, 드루즈족과 정부군 간의 교전은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 13일 이후 3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 중 드루즈족 민간인 27명은 정부군에 의해 즉결 처형됐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정부는 드루즈족 대상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고, 드루즈족 종교지도자들과는 새로운 휴전 협정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루즈 민병대는 “스웨이다가 해방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며 휴전을 거부한 상태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시리아) 양측과 접촉하고 있으며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기를 바라지만,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외무부 성명으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리아 정부의 안정화 노력을 방해하는 공작”이라고 지적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외무부 성명으로 “시리아 주권의 명백한 침해”라고 비난했다.

미국의 시리아 특사 톰 배럭 대사는 SNS를 통해 “스웨이다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폭력을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휴전과 대화를 촉구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