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본부장, 美 무역협상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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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여한구 통상본부장, 美 무역협상 행보 본격화
무역협상 위해 美 도착…“관세 유예 연장 예단 어렵다”
  • 입력 : 2025. 06.23(월) 08:38
  •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과의 무역협상 가속화를 위해 22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본격 협상 행보에 나섰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방미다.

여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기한 연장 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7월 8일까지 90일간 관세 발효를 유예했다. 한국은 전임 정부에서 장관급 회담 1차례, 실무급 회담 2차례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여 본부장은 “이제 새 정부에서 협상 체계를 확대 개편했고, 실무 수석대표도 격상해 협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가 건설적이고 실용적인 협상 준비가 됐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철강, 자동차 등 민감 품목과 관련해 “상호 이익이 일치하는 부분을 찾아 우리 업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 등 주요 인사와 만나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한미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우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실용적이고 국익 중심의 협상을 당부했다”며 “국제 정세와 기업 어려움이 엄중한 만큼 고객 중심의 실용주의 협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