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1세기 첫 ‘평균 경기 3시간 미만’ 도전…현재 3시간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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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KBO, 21세기 첫 ‘평균 경기 3시간 미만’ 도전…현재 3시간 2분
  • 입력 : 2025. 06.14(토) 10:58
진나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 1루 LG 이영빈 타석 때 구본혁이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SSG 유격수는 박성한. 연합뉴스
2025 KBO리그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미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O에 따르면 13일까지 치른 335경기(정규 시즌의 46.5%)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2분, 정규이닝(9회) 기준으로는 2시간 59분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평균(3시간 13분)보다 11분 단축된 수치로, 1998년(2시간 59분) 이후 가장 짧다.

경기 시간 단축에는 피치 클록, 연장 11회 제한, 투수 교체 시간 단축 등 ‘스피드업 규정’이 큰 몫을 했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투구 시간을 주자 유무에 따라 20~25초로 제한하고, 타자도 33초 안에 타석에 들어서도록 규정했다. 투수 교체 시간도 2분 20초에서 2분 10초로 줄였다.

외국인 투수 활약에 따른 ‘투고’(投高) 현상도 영향을 줬다. KBO리그 평균자책점은 4.17로 지난해(4.91)보다 0.74 낮아졌고, 팀 타율은 0.277에서 0.256으로 떨어졌다.

팀별로는 kt wiz(정규이닝 평균 2시간 53분), LG 트윈스(2시간 55분)가 3시간 미만을 유지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타율 1위(0.288)지만 평균자책점 9위(4.91)로 정규이닝 평균 3시간 7분을 기록, 가장 긴 경기 시간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KBO는 조금 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면 1998년 이후 27년 만에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미만’ 기록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