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한다…"극장·영화사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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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한다…"극장·영화사업 경쟁력 강화"
롯데컬처웍스·메가박스중앙 합병 MOU
두 극장 스크린수 합하면 CGV 능가
롯데엔터·플러스엠 배급사도 합병
“안정적 투자·콘텐츠 경쟁력 확보”
  • 입력 : 2025. 05.08(목) 16:11
  • 연합뉴스
멀티플렉스 3사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를 각각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이 합병을 추진한다.

중앙홀딩스는 8일 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이 영화 관련 계열사인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계획이며 신규 투자유치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합병안은 추후 논의에 따라 이뤄진다.

현재 중앙그룹의 콘텐트리중앙이 메가박스중앙의 지분 95.98%를, 롯데그룹의 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의 지분 86.37%를 보유하고 있다.

중앙홀딩스는 두 회사가 극장·영화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협의를 거쳐 주주사간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영화관)·롯데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샤롯데씨어터(극장)로, 메가박스중앙은 메가박스(영화관)·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플레이타임중앙(실내 키즈 테마파크)으로 주요 사업이 구성돼 있다. 주력 사업은 영화관과 투자배급이다.

두 회사의 합병이 실현되면 극장 업계 1위인 CGV와 대결 구도를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CGV의 전국 스크린 수는 1천346개로 멀티플렉스 중 가장 많았다. 롯데시네마는 915개, 메가박스는 767개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스크린 수를 합하면 총 1천682개로 CGV를 능가하게 된다.

CJ ENM, 쇼박스, 뉴(NEW) 등과 함께 주요 배급사로 꼽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합병도 업계의 ‘빅딜’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천만 영화인 ‘신과 함께’ 시리즈를 비롯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최종병기 활’, ‘한산: 용의 출현’ 등을 배급했다. 영화계 신흥 강자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 2∼4편, ‘헌트’ 등을 성공시켰다.

각사가 확보한 지식재산권(IP)과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신규 콘텐츠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게 두 회사의 설명이다.

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국내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특히 돌비시네마, 수퍼플렉스 등 특별관을 늘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느낄 수 없는 관람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영 환경 구축, 안정적인 한국 영화시장 투자, 경쟁력 있는 콘텐츠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이번 합병의 주요 골자”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