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광주·전남서 각종 안전사고 잇따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건사고
어린이날 연휴 광주·전남서 각종 안전사고 잇따라
완도 숙박업소서 가스누출 사고
함평·장성 고속도로 다중추돌 등
  • 입력 : 2025. 05.06(화) 17:10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5일 오전 전라남도 완도 완도읍 한 리조트에서 숙박객 14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등 가스중독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가 환자 이송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 연휴 기간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숙박업소 가스 누출부터 고속도로 다중추돌까지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6일 광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7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쌍암·월계동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쌍암동의 한 아파트의 승강기가 멈춰서면서, 입주민 2명이 갇혔으나,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전기 공급은 1초만에 정상화 되면서, 다행히 추가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관계당국은 전봇대 전선에 까치가 접촉해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6시56분께 전라남도 완도 완도읍의 한 리조트 4층에서 일산화탄소(CO)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건물 내부의 다수가 두통과 어지럼증 등 가스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1개 객실에 있던 투숙객 69명과 숙소 관리자 1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이 사고로 성인 9명, 어린이·청소년 5명 등 투숙객 총 14명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당일 오후 상태가 호전돼 치료를 마친 뒤 퇴원했다.

당시 11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4층의 복도에서는 한 때 일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으로 측정돼, 실내 허용 기준치(50ppm)의 8배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 당국은 보일러실 천장 마감 불량으로 배출되지 못한 일산화탄소가 복도를 통해 객실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요일인 4일에는 고속도로에서 두 건의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4시52분께 함평 학교면 무안~광주고속도로 상행선 동함평IC 인근에서 차량 3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나면서 1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 여파로 도로는 한동안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현장 수습은 약 5시간만에 마무리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11분께 장성 장성읍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장성JC 부근에서도 버스와 SUV 등 차량 3대가 연쇄 추돌해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각 사고가 정체 구간 안전거리 미확보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연휴 첫날이던 3일 오후 1시8분께 여수 소라면의 한 한우 축사에서 불이 나 47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가축 피해는 없었지만 축사 일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같은 날 오전 5시9분께는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11층 난간에 할머니가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1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해 난간에 상반신이 걸쳐 있던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A씨는 다리 등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관계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