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엄지를 들고 있다. 공동취재 |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국 순회 경선 중 마지막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를 열고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부터 12일 간 누적된 전국 권리당원 및 대의원 투표 결과와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득표율 89.77%로 압승을 거두며 대선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후보는 1∼4차 순회경선을 합치면 전체 대의원·권리당원·재외국민 득표율은 90.40%로 집계됐다.
전체 비중 가운데 5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에서는 89.21%를 득표했다.
김동연 후보는 합산 6.87%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3.36%로 3위에 자리했다.
이날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에서도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이 후보는 32만1044표(91.54%)를 득표해 나머지 후보에 크게 앞섰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호남권 투표에서 이 후보는 88.69%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다.
총 4차례 순회 경선은 물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90% 전후의 득표율을 시종일관 유지했다는 점에서, 경선 초기부터 예상됐던 공고한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의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문을 통해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서 정권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며 “그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 겸허히 받들겠다.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늘 현명했던 그 선택의 한 축에 이재명 ‘네 번째 민주 정부’가 뚜렷이 새겨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6월 3일, 우리 국민은 그 위대한 대서사시의 새 장을 써내려 갈 것”이라며 “이재명은 여러분이 지어주신 희망의 이름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유용한 큰 도구이자 충직한 대표 일꾼의 이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앞서 마지막 순회 경선에서 “대한민국과 이 땅의 민주주의는 제주 4·3의 희생자들, 광주 5·18 영령들 그리고 오늘의 국민들에게 큰 빚을 졌다”며 “하루빨리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이 위대한 국민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월 10~11일 제21대 대선 본후보자 등록 이후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5월 29~30일, 본투표는 6월 3일에 실시된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