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 공식 선출…측근 그룹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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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명 대선 후보 공식 선출…측근 그룹 '재조명'
핵심 '투톱'…정성호·김영진 의원
대선·총선서 박찬대·김민석 가세
3세대 신친명 조승래·이해식 등
  • 입력 : 2025. 04.27(일) 18:36
  • 서울=김선욱 기자
이재명(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되면서 이른바 ‘이재명의 사람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대표직 사퇴 후 16일 만에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 후보는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3년 가까이 당내 지지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총선 압승으로 민주당은 사실상 ‘친명계(친이재명계)’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평가다.

이 후보의 참모진은 크게 세 세대로 구분된다. 초창기 ‘7인회’를 중심으로 한 1세대,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결성된 2세대, 최근 떠오른 ‘신친명계’ 3세대가 그것이다.

핵심 측근으로는 정성호·김영진 의원이 꼽힌다. 두 사람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출마 당시부터 함께하며 정치적 입지 구축에 기여했다. 특히 정 의원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40년 가까이 동행한 ‘정성호계’ 핵심 인사로, 이재명 정부 출범 시 첫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다. 김 의원은 경선캠프 사무총장과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지원해왔다.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규합된 2세대 친명계로는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김성환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선 경선캠프 대변인 출신으로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선출되며 차기 당대표 후보로도 주목받는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당내 조율과 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해왔고, 김성환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아 이재명 지도부의 정책 추진을 이끌었다.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 또한 대선 수행실장을 거쳐 당대표 비서실장과 전략기획위원장을 연이어 맡아 이 후보의 핵심 전략가로 자리잡았다. 경선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김우영 의원도 2세대 친명계로 분류된다.

최근 부상한 3세대 신친명계에서는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대표적이다. 조 의원은 수석대변인직을 맡아 신중한 정무 감각을 인정받았으며, 이 후보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소수 참모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3세대 그룹에 속한다. 계파 통합 차원에서 중용됐지만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 이 후보와 긴밀히 소통해왔다. 금융투자소득세 등 주요 정책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해식 비서실장과 김태선 수행실장도 이 후보와 가까운 인사로 꼽히며, 최고위원 김병주·이언주·전현희·한준호 의원 등도 이 후보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외교관 출신 위성락 의원이 경선캠프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며 ‘이재명 외교책사’로 불리고 있다.
서울=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