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미술로 풀어내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미술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미술로 풀어내다
●2025 국윤미술관 가정의 달 기획전 'Live together'
'반려동물' 주제로 오는 25일 개막
내달 25일까지 회화·조각·혼합매체
참여작가 17인이 담아낸 시각 조명
"공존의 미학 빚어낸 상상력 돋보여"
  • 입력 : 2025. 04.16(수) 09:28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김선희 작 ‘엄마 없는 동안에’. 국윤미술관 제공
김해성 작 ‘반가사유미소’. 국윤미술관 제공
현대 사회에서 반려동물은 가족이자 인생의 동반자다. ‘가족’이라는 전통적 개념을 현대에 맞춰 재조명한 전시가 펼쳐진다. 국윤미술관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한 달간 기획전 ‘Live togeter’를 개최한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인간과 동물 간의 정서적 교감과 공존의 의미를 예술 작품으로 탐색하는 시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7인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조각, 혼합매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단순한 애완의 개념을 넘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인식되는 반려동물들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 정의하려는 시도를 담았다.

참여 작가들은 동물을 의인화하거나 상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고, 관람객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김선희 작가는 할리우드 영화 속 히어로들의 의상을 입은 반려견을 통해 반려동물을 현대 사회의 히어로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 ‘엄마 없는 동안에’는 기하학과 사실적 표현이 어우러져 유쾌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김지연 작가의 ‘Happy time’은 따스한 색조와 몽환적 배경 속에 여인과 반려묘의 교감을 담아내며 김해성 작가는 ‘반가사유미소’에서 절제된 선과 색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상징적으로 그려냈다.

반려동물과 꽃을 자연스럽게 융합한 박미애 작가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유머와 따뜻함을 동물의 표정에 투영해 인간과 동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탐색한 서현호 작가의 ‘재생의 땅’도 눈길을 끈다.

서현호 작 ‘즐거운 부자’. 국윤미술관 제공
최순임 작 ‘우리 함께라서 다행이야’. 국윤미술관 제공
한미경 작 ‘여우가 차버린 집’. 국윤미술관 제공
최순임 작가는 ‘우리 함께라서 다행이야’에서 소녀와 반려묘의 닮은 시선과 몸짓을 통해 인간과 동물 사이의 유사성을 섬세하게 포착했으며 한미경 작가는 ‘여우가 차버린 집’과 ‘댕댕의 하루’를 통해 동물의 이야기를 인간 삶에 빗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다.

이 외에도 박정근, 박정일, 오선화, 윤서영, 이다애, 이두환, 이지수, 이진상, 조유나, 주성희 등 다양한 세대와 스타일의 작가들이 참여해 전시를 다채롭게 꾸민다.

국윤미술관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미술 감상을 넘어 관람객들이 예술을 통한 정서적 연결을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하길 기대하고 있다.

국윤미술관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통해 인간 내면의 치유, 일상의 감성, 시대의 초상을 아우른 메시지를 담은 전시”라며 “누구나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미술의 접근성을 높이고, 관람객이 작품 속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광주 동구 국윤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국윤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