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대피 도운 인니 국적 3명에 “체류자격 부여”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정치일반
산불 대피 도운 인니 국적 3명에 “체류자격 부여”
이한경 중대본 차장, 산불 대응 15차 회의 주재
“방송·통신 복구 완료…전력 장애 99.9% 복구”
“이달 말까지 대형 산불 취약…예방 수칙 준수”
  • 입력 : 2025. 04.06(일) 13:25
  • 뉴시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경북-경남-울산지역 산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뉴시스
정부가 산불 대피에 도움을 준 인도네시아 국적의 세 명에게 특별기여자 체류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 지역의 방송·통신 및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복구는 완료됐으며 전력 장애 복구도 99.9%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경북·경남·울산 산불 대응 중대본 15차 회의를 주재하고 “산불 피해지역이 광범위하고 이재민도 많은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산불 때 대피에 어려움을 겪던 할머니 등을 도운 인도네시아 국적의 세 분에게 특별기여자 체류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며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이웃 생명을 구한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마워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가동 중인 중앙합동지원센터는 지금까지 1723건의 이재민 민원을 접수했다. 시설·주거 복구가 48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재민 구호, 영농, 융자·보험·법률 순이었다.

정부는 원스톱 민원 처리를 위해 중앙합동지원센터에 현재 74개 기관 107명이 근무 중인 가운데 피해 주민과 사업장의 금융·보험제도 관련 종합 안내를 위해 금융위원회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차장은 “필수 기반 시설에 대한 응급 복구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방송·통신 및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복구는 이미 완료했고 전력 장애에 대한 복구율도 99.9%까지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민 주거 안정을 위한 조립주택은 지자체 수요 조사, 현장 컨설팅 등을 거쳐 확정된 1460동을 다음 주까지 우선 발주할 수 있게 하겠다”며 “지자체가 임시조립주택 관련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행안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부지 선정부터 기반 공사, 제작, 설치까지 전 과정을 거쳐 컨설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차장은 “범정부 복구대책지원본부는 이번 주에도 산불 피해 공동체 회복을 위한 부처별 세부 추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산불 피해지역의 산사태, 비탈면 붕괴 등 토사재해에 대비한 대책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산사태우려지역 긴급 진단(3월 28일~4월 12일)이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6월 말까지 방수포 설치 등 응급 복구를 추진한다. 행안부는 국토부, 산림청, 지자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하고 관계 부처 합동 토사재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 초 서풍 계열 바람으로 대기가 다시 건조해질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동쪽 지역 중심으로 건조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4월 말까지는 대형 산불에 취약 시기임을 유념해 산림청과 지자체는 산불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산불이 남긴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고 산불 예방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