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상. 전남일보 DB |
생명의 탄생과 소멸, 혼돈과 질서 등 근원적 주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변 작가의 작품은 함평군립미술관에서 8일부터 5월25일까지 전시한다.
변 작가는 1948년 경남 진주 출신으로 홍익대 미술대학 금속조형디자인과 교수로 재직하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에 걸쳐 함평군의 의뢰로 황금박쥐상을 제작했다.
함평군이 지난 2008년 28억원을 들여 순금 162㎏로 만든 가로 1.5m·높이 2.1m 크기의 황금박쥐상의 가격은 18년이 지난 현재 261억원으로 치솟았다.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상시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 작가의 조각뿐만 아니라 최근 새롭게 시도한 회화작품도 함께 선보이며 확장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변 작가는 조형물을 촬영한 후 아크릴과 색연필, 금박 등을 덧입히는 기법을 활용해 생명의 순환과 우주의 질서를 평면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올오버 페인팅 기법과 다양한 재료 사용을 통해 생명의 의미를 더욱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변건호 작가는 조각과 회화를 넘나들며 생명의 근원과 그 순환적 속성을 탐구해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생명과 우주의 본질에 대한 그의 깊은 철학적 질문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평=신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