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시민이 지켜낸 민주주의, 국민이 되찾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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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윤석열 파면>시민이 지켜낸 민주주의, 국민이 되찾은 대한민국
5·18광장의 외침 통했다
  • 입력 : 2025. 04.06(일) 18:16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된 지난 4일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외벽에 오월 광주 정신으로 지켜낸 민주주의 승리를 담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김양배 기자
2025년 4월 4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다시 한 번 시민의 손에 의해 지켜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탄핵 인용은 단순한 권력자의 퇴장이 아닌, 국민이 만든 헌정 회복의 역사로 기록됐다.

헌재의 결정 직후 광주 5·18민주광장에 모인 수백 명의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광장 앞 전일빌딩245 건물 외벽을 감싸고 있던 ‘광주가 왔다! 파면이 온다!’ 대형 현수막은 파면 결정 직후 ‘지켰다 민주주의! 고맙다 광주정신!’이라는 문구로 교체됐다.

대통령의 불법적 비상계엄 선포 후 4개월 간, 국가는 무너졌고 시민들은 거리로 나섰다. 1980년 5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킨 광주는 다시 저항의 중심지로 변했다. 민주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광주가 외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굳은 의지와 열정으로 헌정 질서를 지키고 민주주의 수호의 순간을 함께 했다.

갈 길은 멀다. 비상계엄의 여파로 국가 신인도는 추락했고, 환율과 물가는 급등했다. 경기침체 속에 자영업자들은 하루도 버티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시급한 과제는 무너진 정치·경제 복원과 국민의 일상 회복이다.

대통령 파면으로 대한민국은 60일 이내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국무회의를 열고 선거일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조기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내란 잔재 청산과 국민통합, 경제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리더십을 선택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차기 정부에서는 국민통합·경제회복과 함께 탄핵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단죄해야 한다”며 “정치는 실패했지만 시민은 실패하지 않았다. 시민이 지켜낸 민주주의를 이제 정치권이 책임져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