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올해 첫 연주회가 다음달 4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이번 공연에 나서는 국립민속국악원 지도단원으로 활동 중인 김성주 명인.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다음달 4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권기원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와 김지은 서울시청소년국악단 해금수석이 사회를 맡아 위촉 초연곡 세 작품을 선보이는 등 남도 출신 국악 명인들의 무대를 꾸민다.
첫 무대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문경미 단원이 작곡한 위촉 초연곡 국악관현악곡 ‘연어’의 연주를 펼친다. 이 작품은 바다를 향해 떠나 대양을 누비는 연어의 거침없는 몸짓과 그 달음질 끝에 회귀하는 삶의 여정을 담아낸 곡이다. 고향을 떠난 국악 명인들의 삶을 영위하는 동향인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이어 이준호 작곡가의 생황협주곡 ‘풍향’을 무대에 올린다. 광주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KBS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 역임을 비롯해 이화여대와 한양대 특임교수를 맡고 있는 최명화 명인의 생황 협연으로 진행된다.
세 번째 무대 역시 위촉 초연곡으로 이정호 작곡가의 김윤덕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꿈’을 연주한다. 피카소의 그림 ‘꿈’을 모티브로 추상적이고 몽환적인 기법을 음의 색채에 그리듯 연주하는 작품이다. 또한 광주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이화여대, 용인대, 추계예대 외래교수를 역임한 신민서 명인이 가야금 협연으로 나선다.
이어 창과 관현악의 무대로 수궁가 중 ‘가자 가자’를 연주한다. 해학과 슬픔을 조화롭게 담아낸 작품으로 보성소리 4대 전승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심청가 보유자인 정회석 명창의 소리와 광주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지도단원으로 활동 중인 고수 김성주 명인이 함께한다.
다섯 번째 무대는 위촉 초연곡으로 이정호 작곡의 거문고협주곡 ‘F107’을 선보인다. 거문고와 관현악의 조화로 인생의 관망과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거문고 협연은 광주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위은영 명인이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이경섭 작곡의 피리협주곡 ‘바람의 유희’로 장식한다. 재즈는 물론 트로트와 전통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자유롭고 다양한 소리를 피리로 표현한 곡으로 광주에서 자라나며 국악을 익혀 고향의 국악예술단체를 지휘하고 있는 박승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의 피리 협연으로 무대의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은 7세 이상 관람가로 입장권은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 또는 티켓링크 누리집(1577-7890)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062-415-5403로 문의하면 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