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도시 실현'…광주 북구, 우수저류시설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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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자치구
'안전도시 실현'…광주 북구, 우수저류시설 첫 삽
2020년 침수 피해 재발 방지 대책
199억원 투입…2만7천톤 빗물저장
"항구적 안전 첫걸음…역량 총동원"
  • 입력 : 2025. 03.03(월) 15:14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오는 5일 오전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문흥동 88-3번지) 일원에서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착공식 행사가 개최된다. 사진은 시설 조감도. 광주 북구 제공
광주 북구가 침수 피해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우수저류시설 조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3일 북구에 따르면 오는 5일 오전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문흥동 88-3번지) 일원에서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착공식 행사가 개최된다.

우수저류시설은 집중호우 시 하수도로 유입되는 빗물을 일시 저장해 저지대로 급격히 유입되는 것을 막아 침수를 예방하는 시설이다.

지난 2020년 여름, 북구에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극심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구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에 대비해 재해 예방 시설 확충이 절실하다고 판단,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문흥동 우수저류시설’을 포함한 6개 재해 예방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문흥동 우수저류시설은 지대가 낮고 우수관로의 용량이 부족해 집중호우나 태풍 발생 시 침수에 취약했던 문흥동 성당 일원의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동광주 IC 일원(문흥동 257-5번지) 지하에 설치된다.

북구는 착공에 앞서 한국도로공사와 협의를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사업 설계를 완료하는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전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번 달부터 내년 말까지 총 사업비 199억원을 투입해 최대 2만7000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염주수영장 11개 규모로, 지난 50년간 북구에 내린 최대 강수량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설이 조성되면 문흥동 성당 일대의 침수 피해가 해소될 것이라는 것이 북구의 전망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항구적 안전 도시 북구를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문흥동 우수저류시설을 착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해 국지성 호우의 빈도가 잦아져 침수 피해 위험이 늘어난 만큼 우수저류시설이 차질 없이 조성돼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가 침수 취약지 재해 예방을 위해 2029년 말까지 추진할 6개 사업은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설치’, ‘북구청 사거리 우수저류시설 설치’, ‘신안교 우수저류시설 설치’, ‘서방천 하수도 중점 정비’, ‘운암동 공구의 거리 하수도 중점 정비’, ‘첨단지구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이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