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연휴기간 광주·전남서 사건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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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삼일절 연휴기간 광주·전남서 사건사고 잇따라
굴 따러 간 60대 실종 부부 숨져
음주·돌진 등 교통사고도 빈번
까치 둥지에 광산구 일대 정전
  • 입력 : 2025. 03.03(월) 18:32
  • 정상아 ·윤준명 기자
지난 2일 오후 1시께 장흥군 장흥읍 전남진토요시장 앞 도로에서 전기차 택시가 식당 기둥과 건물을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과 경찰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장흥경찰서 제공
사흘간 이어진 삼일절 연휴에 광주·전남 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연휴 기간 굴 채취에 나섰다가 실종됐던 60대 부부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완도해양경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2분께 해남군 송지면 갈두항 서쪽 해안가에서 A(6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지난 1일 오후 8시52분께 해남 갈두항 인근으로 굴 채취에 나섰던 아내 A씨와 남편 B(68)씨 부부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가족의 신고를 접수 받았고, 수색 중 실종 추정 지점으로부터 약 2.5㎞ 떨어진 해안가에서 A씨를 발견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4시3분께에는 갈두항 남동방 1㎞ 해상에서 드론 수색 중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B씨의 신체에는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A씨 부부가 갑작스러운 조류 변화나 짙은 안개에 방향을 잃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음주사고, 돌진사고 등 광주·전남 곳곳에서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광주 북구에서 술에 취해 차량을 몰던 20대가 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3일 광주 북부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20대 여성 C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씨는 이날 오전 2시9분께 광주 북구 일곡동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승용차를 몰던 중 앞서가던 1톤 화물차를 추돌해 70대 화물차 운전자 D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격의 여파로 화물차는 도로변 전신주를 들이받는 2차 사고를 냈고, 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 등을 크게 다친 D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1시께 장흥군 장흥읍 정남진토요시장 인근 도로에서 E(68)씨가 몰던 SUV 택시가 식당 기둥과 충돌한 뒤 건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E씨가 중상을 입었으며 함께 탑승해 있던 승객 3명 중 1명과 식당 내부에 있던 F(76)씨가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씨는 음주 상태나 무면허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7시26분께 영광군 백수읍의 한 도로에서는 굴착기를 싣고 주행 중이던 8톤 화물차가 5m 아래 갯벌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40대 남성 G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G씨가 경사가 심한 비탈길을 주행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여수종합버스터미널에 주차돼 있던 고속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오후 4시17분께 여수시 오림동 여수종합버스터미널에 정차돼 있던 고속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에 의해 18분 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버스 내부에는 운전기사나 승객이 탑승하지 않아 별다른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고속버스 1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려 소방서 추산 138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고속버스 엔진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류 둥지로 인해 광주 광산구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지난 2일 오후 8시3분께 광주 광산구 운남동과 월곡1동, 우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단수가 발생했다.

정전으로 우산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입주민 7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이들은 모두 소방 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오후 8시 54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한전은 까치가 나뭇가지와 철사 등을 물어와 전봇대 위에 둥지를 틀다 전선과 접촉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상아 ·윤준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