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진보·보수간 갈등 가장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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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민들 “진보·보수간 갈등 가장 심각하다”
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발간
사회갈등 인식 6년만에 최고
  • 입력 : 2025. 03.03(월) 14:47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제106주년 삼일절인 지난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사진 왼쪽은 종로구 안국동에서 열린 야5당 공동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 오른쪽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 모습. 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낀 사회갈등 인식이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진보와 보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이 같은 내용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책연구기관인 보사연은 2014년부터 매년 사회통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 전국 19세~75세 국민 3011명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이용한 대면 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우리 사회의 갈등도를 4점 만점에 3.04점으로 응답했다. 이는 같은 문항이 포함됐던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갈등 심각도 응답은 △2018년 2.88점 △2019년 2.9점 △2021년 2.89점 △2022년 2.85점, △2023년 2.93점 △2024년 3.04점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유형별로 보면 응답자들이 인식하는 가장 심각한 갈등은 ‘진보와 보수 간 갈등(3.52점)’이었다.

진보·보수 간 갈등은 2018년에 3.35점, 2023년 3.42점, 2024년 3.52점으로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중장년층이 청년 및 노년층에 비해 갈등 정도를 높다고 인식했고, 농어촌 거주자가 대도시 및 중소도시 거주자에 비해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역 간(수도권과 지방) 갈등 3.06점 △노사갈등(정규직과 비정규직) 2.97점 △빈부갈등 2.96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갈등 2.81점 순이었다.

가장 갈등 수준이 낮은 것은 기존 주민과 이주민 갈등(2.65점)과 젠더 갈등(2.6점)이 꼽혔다.

정부에 대한 신뢰는 사법부, 행정부, 입법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응답자의 4.08%가 사법부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고 응답했고, 39.57%도 ‘다소 신뢰한다’고 답하는 등 신뢰도가 43.65%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32.5%) 대비 11.15% 상승한 수치다. 반면 56.34%는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행정부에 대해서는 39.07%가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행정부에 대한 신뢰 응답은 2014년 35.10%에서 2021년 최고치인 47.91%를 기록하다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감소 추세여도 2014년(35.1%)보다는 3.97%높았다.

입법부에 대한 신뢰 수준은 셋 중 가장 낮았다.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2.26%, ‘다소 신뢰한다’는 응답이 22.33%,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5.41%였다.

지난해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은 10점 만점에 4.32점이었다.

사회통합 지수는 코로나19 전국 확산기였던 2021년 4.59점을 최고점을 기록한 이래로 2022년(4.31점), 2023년(4.20점) 연속으로 하락했으나,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사회통합은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에서 낮게 응답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농어촌(3.99점)이 중소도시(4.30점)나 대도시(4.39점)보다 낮았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