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T1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를 복기하고 있는 한화생명 선수단. LCK 제공 |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룹 경기에서의 완벽한 활약과 플레이오프에서의 기세를 바탕으로 승자조에 진입, 결승 티켓을 노리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는 농심을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한화생명은 젠지와의 접전 끝에 3대 2로 승부를 결정짓는 등, 경기마다 새로운 긴장감과 도전을 선사했다.
한화생명은 그룹 무대에서의 아쉬운 3승 2패 기록을 뒤집으며 경기 초반 운영 능력의 대폭 개선을 이뤄냈다. 최인규 감독은 작년부터 누적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밤낮없이 연구한 결과라며, 팀의 변화된 모습을 자랑스럽게 전했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되던 젠지는 중도에 플레이오프 패자조 행으로 물러나며 또 다른 숙제를 남겼다.
또 패자조에서는 한 번의 패배로 탈락 위기를 맞은 농심과 젠지가 마지막 부활의 기회를 위해 또 한 번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이처럼 각 팀이 보여준 열정과 전략적 변신은 단순한 승부를 넘어 한국 e스포츠의 미래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되고 있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크림(연습 경기) 승률은 90%에 육박했다. 거의 진 적이 없다”며 “연습과 실전 간 경기력 차를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결승전이 열리는 순간, 팬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까지도 숨죽이며 그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LCK컵이 던진 과감한 도전과 변화의 메시지는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과 활력을 불어넣을 듯하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