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윤환 (사)대한무용협회 광주시지회 신임 회장. 광주무용협회 제공 |
![]() 지난해 열린 ‘광주 무용 최고의 순간들’ 공연 현장. 광주무용협회 제공 |
![]() 지난해 열린 제33회 광주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서빈무용단의 작품 ‘시월, 베르니케’. 광주무용협회 제공 |
오윤환 (사)대한무용협회 광주시지회(광주무용협회) 신임 회장은 17일 광주 동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오 회장은 이날 “전국무용제에서 최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문 협회의 회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올해 다가올 전국무용제에서도 광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겠다”며 “35년간 광주무용의 자부심으로서 위치를 지켜온 역사와 뿌리를 토대로 광주무용협회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무용협회는 올해 △광주 무용 최고의 순간들 △광주무용제 △빛고을 청소년 춤 축제 △광주시장·교육감배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 등 4개의 주력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 무용 최고의 순간들’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해 매년 11월께 전국무용제에 출전하는 광주무용협회의 대표 작품을 광주시민들과 무용인들에게 선보이는 공연이다. 광주 무용계의 저력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자 기획돼 올해도 지역 무용인들의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공연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장소는 빛고을시민문화관 등 관내 주요 공연장으로 계획 중이다.
올해 34회째를 맞은 ‘광주무용제’는 전국무용제 출전을 위한 광주 지역 예선대회로 기능하는 동시에 광주 무용의 전국적 인지도를 높여왔다. 그간 여러 신인 안무가와 우수한 안무가들을 발굴했으며 지역 간 문화 교류 활성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올해 대회는 오는 5월10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등 광주 내 주요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광주무용협회 소속 무용 단체 및 개인 안무가가 참여한다.
‘빛고을 청소년 춤 축제’는 매년 5~6월 광주 동구 전통문화관에서 개최돼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무용 꿈나무들의 무대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6월께 개최될 예정이며 순수무용, K팝 등 다양한 무용 예술을 소개할 방침이다.
‘광주시장배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와 ‘광주시 교육감배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는 학교 무용의 건전한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민 무용 예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다양한 무용 분야에서 활약하는 초·중·고등학생 무용 지망생을 한자리에 모아 실력을 펼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들의 실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광주시장배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는 4월5일~6일 이틀간 열리며 ‘광주시 교육감배 전국학생무용경연대회’는 오는 8월께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오 회장은 그간 K프로발레협회 상임이사, 한국무용교사협회 전남 지회장, 광주무용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 광주시립발레단 수석단원 및 발레마스터, 광주 로얄발레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안무 및 연출 등 창작활동에 힘써왔다. 또한 제20회 전국무용제에서 대통령상, 연기상(2회), 광주예총 예술문화상, 광주무용인상, 박금자상,제1회 광주국제발레콩클, 제1회 키로프국제콩클 입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조선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하고 동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국민대학교, 전북대학교에서 수년간 강의한 경력이 있다. 현재는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나인숙 전임 회장에 이어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오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28년 2월까지 광주무용협회를 이끌게 된다.
광주무용협회 관계자는 “지난 1990년에 창립된 광주무용협회는 올해도 오 신임 회장과 함께 광주 무용계의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무용 예술의 대중화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특히 무용을 취미로 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내부적으로 팽배했다. 향후 시민참여 프로그램 확대·개발, SNS를 통한 홍보 강화, 타지역 협회와의 교류, 젊은 안무가 지원 등을 통해 무용 예술의 대중화에 힘쓰며 시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