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스노보드·피겨스케이팅서도 금빛 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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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태극전사, 스노보드·피겨스케이팅서도 금빛 낭보
김건희 男 하프파이프 金
김채연 여자 싱글 금메달
  • 입력 : 2025. 02.13(목) 18:3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스노보드 국가대표팀 김건희가 지난 12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묘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막 사흘 만에 목표인 금메달 11개 수확의 조기 달성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이 폐막을 하루 앞둔 13일에도 잇따라 금빛 낭보를 전하며 금메달 14개와 은메달 14개, 동메달 13개(오후 6시 기준)로 종합 순위 2위를 수성했다.

김건희(시흥매화고)와 이지오(양평고)는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결선 없이 메달을 목에 거는 행운을 얻었다. 결선은 이날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예선으로 최종 성적을 가렸다.

김건희는 전날 열린 예선 1차 시기에서 78.00점으로 선두에 오른 뒤 2차 시기에 나서지 않았는데 결선 취소로 이 점수가 최종 성적이 되면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8년생인 김건희는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결선 직전 연습 과정에서 손목 부상을 입어 출전이 무산될 뻔했던 이지오는 예선 1차 시기에서 10.75점에 그쳤으나 2차 시기에서 69.75점을 받았고, 키쿠치하라 코야타(일본·75.00점)에 이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리스트인 이채운(수리고)은 강풍으로 2관왕 도전이 무산되는 아쉬움도 겪었다. 예선에서 43.75점으로 6위에 오른 이채운은 결선이 열리지 않으며 최종 6위가 됐다. 김강산(경희대) 역시 예선에서 받은 59.75점이 최종 점수가 되면서 5위를 기록했다.

김채연(수리고)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13일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 79.07점과 예술 점수 68.49점으로 총점 147.56점을 기록했다.

김채연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총점 71.88점으로 사카모토 카오리(일본·총점 75.03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합산 점수 219.44점을 기록하며 사카모토(합산 점수 211.90점)를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사상 두 번째로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당시 최다빈(여자 싱글) 이후 8년 만의 쾌거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김채연이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열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