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서 탄핵 찬·반 집회…충돌 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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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도심서 탄핵 찬·반 집회…충돌 없이 마무리
  • 입력 : 2025. 02.09(일) 18:37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8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 등 5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정상아 기자
지난 8일 광주 도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거나 반대하는 집회가 각각 열렸다.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 집회는 5·18민주광장에 신고된 탄핵 찬성 집회에 대한 광주시의 불허로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돼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8일 오후 1시께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는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 등 50여명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나 지지하는 목소리가 전국 각지에서 있었지만,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탄핵 남발이 내란이다’, ‘광주 시민 여러분 정신 차리셔야 합니다’, ‘예산 삭감이 테러다’ 등의 팻말을 든 채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다.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서 광주를 찾은 한 30대 남성은 “계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일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다치거나 죽은 사람도 없으니 내란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지역 1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려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하고 있는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서는 응원봉을 흔들며 케이팝 노래를 탄핵을 찬성하는 방향으로 개사해 함께 부르는 모습이었다.

이날 비상행동은 보수 유튜버의 탄핵 찬성 집회를 광주에서 진행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서 불법 계엄을 정당화하는 선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며 “불법적인 내란 선동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5·18 폄훼에 대해 분명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