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 출범식에서 박찬대(앞줄 왼쪽 두 번째) 원내대표와 김성환(왼쪽) 의원, 박태웅(왼쪽 네 번째)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 이한주(오른쪽) 민주연구원장 등 참석자들과 질문지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9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지난주 활동을 재개한 당 집권플랜본부는 분과별 실무회의를 진행해 집권 전략을 가다듬는 작업에 착수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민석 최고위원이 이끄는 집권플랜본부는 총괄본부와 K먹사니즘본부를 비롯해 기획상황본부, 당원주권본부, 정책협약본부 등으로 구성됐다.
집권플랜본부는 민주당의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발족한 조직이다.
이재명 대표의 대권 플랜인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구현할 정책을 개발하고, 인재풀을 구성하는 게 핵심이다.
비상계엄 이후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지난 6일 ‘성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성장전략’을 주제로 신년 세미나를 열며 재가동했다.
K-먹사니즘 본부장인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은 발제에서 경제성장률을 5년 내 3%대, 10년 내 4%대로 끌어올리고 AI(인공지능)와 문화, 안보 등 3축의 성장 동력을 구축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미래 핵심 분야인 ‘ABCDEF’(인공지능·AI, 바이오·Bio, 문화·Culture, 방산·Defense, 에너지·Energy·식량·Food) 영역에서 ‘유니콘 기업’ 100개를 만들고,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헥토콘 기업(기업가치 100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6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기획재정부 등 관료 출신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조기대선공약 정책 개발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정책 개발과 경제 성장 담론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점에 주목하며 조기 대선 체제 전환의 신호탄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 대표가 공을 들인 정책 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도 지난 7일 공식 출범했다.
이 싱크탱크는 당내 정책통으로 꼽히는 김성환 의원이 주도해 시민들의 정책 의견을 수렴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또 소통·토론 과정을 향후 ‘녹서(green pape)’로 제작하고 주요 의견들은 각 상임위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대표는 “아고라(광장)를 다시 살려내고 국민이 직접 지배하는 나라로 바꿔야 한다”며 “국민 집단 지성이 정치를 실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에너지가 일상적으로 정치에 작동하는 첫 출발이 모두의 질문Q”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향후 당 대선 공약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대표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경제 회복과 성장을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을 설명한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 대표가 이날 연설을 통해 자신이 구상한 집권 청사진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연설 주제는 ‘회복과 성장’이 될 것”이라며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위해 신성장 동력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특히 AI 산업과 바이오 등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육성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