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재생에너지 방향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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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재생에너지 방향 설정
조진용 취재2부 기자
  • 입력 : 2025. 01.22(수) 17:35
  • 조진용 기자
조진용 취재2부 기자
RE100(Renewable Energy)은 ‘재생에너지 전력 100%의 약자’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전부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캠페인이다.

최소 2050년까지 RE100 달성을 목표로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 주도로 2014년부터 시작됐다. RE100에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지열 등은 포함되고 원자력은 제외된다.

한국은 RE100캠페인에 지난해 기준 3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RE100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저하, 거래처 관계 악화, 재생에너지 조달 어려움, 환경 규제 강화 등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중국(30%)은 정부 주도 정책으로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국이 됐다. 미국(22%)은 주정부 지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일본(12%)은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점진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 재생에너지 비율은 9%에 그친다. 세계 평균(30.3%)과 OECD 평균(33.5%)에 크게 못 미친다. 태양광·풍력 비율은 5%로 일본(12%)과 중국(16%) 보다 낮아 OECD 최하위 수준이다.

RE100 달성이 저조한데는 구매 지원 부족과 기업 참여 저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RE100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나 마찬가지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은 이미 화석연료보다 낮아졌다. 이는 재생에너지가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RE100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부터 주요 관심 사안으로 등장해 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22년 2월 21대 대선을 앞둔 토론회에서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RE100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물으면서 RE100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질문에 대해 “RE100이 무엇이냐”라고 반문 한 바 있다.

현재 윤 대통령의 직무는 탄핵안 가결로 정지됐고 헌법재판소 판결을 남겨둔 상태다. 만약 헌재에서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이 나올 경우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한국은 RE100 목표 상향과 정책 일관성이 시급하다.

기후 위기 속에 RE100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의무이자 분산 에너지 정책의 핵심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높은 전남은 RE100의 최적지로 꼽힌다. 수도권에 집중된 에너지 과다 소비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풍부한 신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곳에 기업이 들어서는 RE100이 전남에서 실현된다면 ‘진정한 균형 발전’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