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이엔씨 잠수부들이 잘피류를 이식하기 위해 잠수 하고 있다. ㈜한솔이엔씨 제공 |
㈜한솔이엔씨는 1996년 11월 설립된 해양환경 생태계 조사 전문 기관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본부와 협업으로 지난 2017년 동해 부산·울산 바다숲 조성관리, 2020년 서해안잘피숲 신규지 추가 조성, 2023년 바다숲 통합관리, 지난 3월 대청도·사항포·풍도 서해바다숲 조성관리 사업 등을 시행해 해양보호생물인 잘피류 이식에 주력했다.
잘피류는 전세계 연안에 5과13속60여종이 분포돼 있으며 한국에는 3과4속9종이 서식하고 있다.
해양의 ‘숲’ 역할을 하는 잘피류는 바다거북, 물고기, 갑각류 등의 다양한 해양 생물에게 서식지와 먹이를 제공한다. 잘피류의 주된 기능에는 대기중의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는 탄소 저장 능력과 물속의 영양염류를 빨아들여 수질을 개선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사업대상지에 해양보호생물인 잘피류가 서식하고 있어 10여명의 잠수부 운용을 통한 채취·이식을 펼쳤다. 이식면적은 1250㎡, 이식량은 7만1100주에 달한다.
이와 함께 훼손된 바다생태계를 복구하기 위한 방법으로 해조류를 주로 먹는 성게, 소라, 군소 등 조식동물을 솎아내 개체수를 조절함으로써 해조류 생장의 방해요인을 차단했다.
잠수부가 고압분사기, 끌 등의 장비를 이용해 석회조류가 뒤덮인 암반을 닦아내 해조류의 부착기질을 개선시켜 생육촉진을 돕는 갯닦기 기술 등이 활용됐다.
잘피류 이식과 조식동물 개체수 조절, 갯닦기 등을 통해 해양생태계 건강성 회복에 보탬이 된 셈이다.
이밖에 ㈜한솔이엔씨는 무인도서실태조사도 나서고 있다.
실태조사는 무인도의 생태, 지리, 사회적 가치를 평가해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다.
해양수산부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안군 압해읍, 임자·증도면, 여수시 남면·삼산면 일원 무인도서 312개소의 자연환경·실태 확인과 무인도서의 보전 및 이용·개발 등 관리에 필요한 지원 사항들을 마련했다.
㈜한솔이엔씨는 깨끗한 해양환경자원을 사수해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상욱 ㈜한솔이엔씨 대표는 “㈜한솔이엔씨의 비전은 난개발 사전예방과 친환경사후관리로 해양환경 보전과 개발의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다”며 “해양 물리·화학조사, 멸종위기 법정보호종 조사 등을 활용해 한국 해역 보전과 지속가능한 해양자원 이용 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