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공군은 21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자국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사진으로 지난달 29일 러시아 북서부 플레세츠크 발사장에서 캄차카반도를 향해 야르스 ICBM이 시험 발사되는 모습. 뉴시스 |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은 다양한 유형의 미사일로 21일 오전 5~7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시 사업체와 중요 기반시설을 공격했다”며 “특히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ICBM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군은 “탐보프 지역에서 미그(MiG)-31K 전투기에서 Kh-47M2(X-47M2) 킨잘 탄도미사일이 공중 발사됐다”며 “볼고그라드 지역에서는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가 Kh-101(X-101) 순항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가 전쟁 중 ICBM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공군 방공미사일 부대는 Kh-101 미사일 6기를 요격해 파괴했다며 다른 미사일로도 중대한 피해는 보고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ICBM의 정확한 타격 목표와 구체적인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와 스톰섀도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후에 단행됐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