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에 비해서 변동성이 크고 상승, 하락의 폭이 심하기 때문에 매수냐 매도냐를 결정하기가 더욱 힘들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미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추가매수를, 없는 투자자는 과감하게 신규 매수를 해도 좋다는 생각이다.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상승을 주도한 세력은 개미들이 아니고 큰손들이었다. 지난 1월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ETF가 승인, 상장된 것을 분기점으로 투자은행, 펀드 등 기관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큰 손들의 지속적인 매수가 지금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모든 자산시장이 그렇듯이 개미가 몰려올 때가 시장이 천정인 경우가 많았다. 시장에서 농담처럼 떠도는 알기 쉬운 천정 지표중 하나는 옆자리의 이 과장도 건너편의 김 대리도 동네 박 여사도 비트코인에 진심이 담긴 관심을 보일 때다. 이때 부터는 천정을 의심하기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적어도 내 주변에는 아직까지 적극적인 비트코인 매수 의지를 보인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바꿔 말하면 상승의 여력이 아직은 남아있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비트코인에 친화적인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비트코인에 적대적인 정책은 폐기될 것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사실 비트코인은 단기 투자로 사고파는 자산이 아니다. 비트코인 탄생과 비트코인이 갖는 특징을 이해한다면 보유하면서 매도하지 않고 꾸준히 매수하는 것이 맞다. 비트코인의 화신 마이클 세일러는 본인의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레이지를 통해서 무려 24만개의 비트코인을 값을 따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현재까지도 사서 모으고 있다. 앞으로도 사채를 발행해서 계속 매수할 것이라는 의지도 밝혔다. 기준통화인 달러의 위험성 및 부동산, 증권, 금, 원자재 등 각종 자산들의 특징을 비교할 때, 모든 자산들 중에서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상승할 유일하고도 완벽한 자산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의 분석을 모두 신뢰할 수 없지만 적어도 보유 자산의 포트폴리오의 하나로서 부동산처럼 장기보유 해도 손색이 없는 자산이 비트코인이 아닐까. 경제 칼럼니스트